인천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저희 하는 일이 그렇죠. 연휴나 행사때가 되면 더욱 바빠지는 것이 경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저희를 믿고 의지하는 주민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납니다.”
 
일반 직장이라면 최장 9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추석연휴를 맞아도 쉬지 못 하고 주민 안녕에 여념이 없는 곳이 있다.
 
인천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지구대장 지인배)가 바로 그곳.
 
모든 경찰이 그렇겠지만 이곳도 연휴가 다가오면서 늘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에 때문에 더욱 바빠지는 곳이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날치기 사범을 비롯해 빈집털이, 특히 명절때면 증가하는 술로 인한 각종 사고 등에 대비하려면 평소보다 2~3배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반면 근무시간은 평일과 다름없는 오전 9시와 오후 9시. 24시간 맞교대.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지역 주민들의 수고한다는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지구대는 외근이 많아 힘들죠. 특히 취객들을 상대하는 점이 힘든데 취객을 집까지 안전히 모셨을 때 듣는 고맙다는 말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올해로 경찰생활 26년을 맞는 계산지구대 이면균(55)경사는 지구대의 애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경사는 그 동안 지방경찰청 정보과와 경무과에서만 20여 년 근무해오다 올 1월 이곳 계산지구대에 처음 발령받은 베테랑 경찰이다.
 
무엇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모범경찰관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우선 계산동 소재 노틀담장애자교육원에 지난 89년부터 매월 1만 원씩 입금해 현재까지 200여 만원을 지원했다.
 
새얼문화재단후원회도 일반회원으로서 현재까지 월회비를 납입해 결손가정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일조했다.
 
또 유니세프 서울 종로구 창성동 국제연합아동기구에도 박봉을 쪼개 13년간 약 160만 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특히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장애인재활원인 성동원 학생 등과 맺은 자매결연을 통해 지난 17년간 34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이 사회의 숨은 일꾼이자 천사다.

“제가 한 일은 미흡합니다. 지구대를 둘러보면 정말 훌륭한 경찰공무원이 많습니다.”
 
이번 추석명절에도 이 경사를 비롯한 계산지구대 소속 경찰공무원들은 어김없이 지역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배인성 기자 isb@kihoilbo.co.kr


경기소방재난본부 119구조·구급대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라고 해서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명구조와 재난상황에 대비 항시 긴장 속에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경기소방재난본부 119구조·구급대원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추석연휴 기간인 3일부터 8일까지 화재특별경계근무로 소방(구조·구급 포함)인력 1만4천591명, 소방헬기 3대, 소방정 2대, 소방차 1천135대 등 장비 1천409대를 동원,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경기소방재난본부 119구조대와 구급대원은 추석 연휴 동안 내가 작은 생명이라도 구한다는 신념 아래 철저한 비상근무 체제로 구축했다.
 
이들은 달콤한 추석 연휴를 포기한 지 오래로 이번에도 고향에 찾지 못하고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서야하기 때문.
 
이는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만큼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가장 바쁜 곳이 다름 아닌 119 및 구조대와 구급대원.
 
도소방재난본부 119, 구조·구급대원은 2교대로 나눠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있다.
 
이 기간 화재 및 사건·사고 가운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더불어 추석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복통 등을 호소하면서 바로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는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풀지 않고 긴급출동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
 
119구조·구급대는 환자 응급처리대원과 운전자가 1개 조로 추석연휴 각종 사고현장과 응급환자 등을 찾아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한 몫을 담당할 것이다.
 
명절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응급실만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다.
 
이들은 사고현장과 응급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긴급히 출동, 1차적으로 간단한 응급조치 이후 곧바로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해 생명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또 명절을 홀로 지내는 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여부 등을 돌보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렇듯 시민들의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봉사하는 119구조·구급대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서운함을 추스르고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구조·구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때문에 두 손 가득한 선물보따리만큼 벅찬 가슴을 안고 고향을 찾는 추석이지만 이 기간을 더욱 바쁘게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관계자는 “작은 생명 하나라도 고귀하게 생각해 119구급대는 사고현장이나 응급환자가 있는 어느 곳이든 찾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한전 경기사업본부

“연휴기간 안정적인 전기공급 한전이 책임집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 기업 한국전력공사는 올 추석연휴에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 위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한전 경기사업본부는 지난달 27일 추석 연휴기간 중 불시정전에 대비해 고장복구 모의 및 도상훈련을 시행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 대책을 수립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가동인력 최대한 동원한 준비를 마쳤다.
 
1일부터 8일까지를 `고장예방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고객의 왕래가 빈번한 수원역, 시외버스터미널, 백화점, 재래시장 등에 공급되는 중요 배전선로를 중점적으로 매일 1회 이상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과부하변압기를 비롯한 각종 위해 개소를 교체 또는 보강하는 한편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수전설비를 점검해 주고, 불량설비에 대한 개·보수 안내도 함께 실시한다.
 
이와 함께 공공시설 등에서 구내고장에 인력과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며 대단위 아파트단지, 노후아파트 등은 고객 소유설비의 점검소홀에 따른 구내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비상자재 확보는 물론 자체 전력설비를 반드시 점검토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추석연휴기간 동안 경기지사 본부 및 수원 등 15개 사업소 배전운영실에 추석연휴 특별근무 상황실을 설치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다.
 
한전 사령실에는 2명이 3교대로 정전지역을 배전자동화시스템을로 관찰하고 정전지역이 발생하면 일선 배선사업소에 전산연결을 통해 24시간 고장수리요원에게 지시돼 현장에 신속한 복구가 이뤄진다.
 
이어 정전지역에 대해서는 일선 사업소에 배전운영실과 전산시스템으로 연결돼 정전 발생지역에 배선사업소의 유지보수 24시간 출동 고장수리요원 4명이 신속히 북구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추석연휴뿐 아니라 365일 고객의 소리(VOC) 관리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된 민원을 속 시원히 처리한다.
 
전기상담·고장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23번을 한 번만 누르며 모든 고객 상담업무를 원-콜, 원-스톱으로 처리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객민원을 해결해 나간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의왕·과천 고압선로(송전선로 15만V) 화재가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전력관리처와 유기적인 연결 구축망도 확보해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홈서비스 시행으로 옥내공장 및 정전복구를 24시간 지원하는 쳬계를 갖추고 있어 이번 추석연휴에 전기고장으로 인한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게 된다.
 
한국전력 경기지사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전기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화기 위해 모든 조치가 마련됐다”며 “따라서 전기를 좀더 쉽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인천해경 502함

출동 2일 째인 3일 오전 7시, 지난밤 EEZ(배타적경제수역)의 내측 수역을 광역 순찰하며 중국어선의 움직임을 감시하던 인천해경 502함(함장 정상만)은 중국어선 선단들이 북쪽으로 이동하자 소청도 남동방쪽으로 함께 이동했다.
 
식당에서는 부산하게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저녁당직을 마치고 간신히 일어나 식당에 앉았을 때 조타실에서 함내 방송이 울린다. “함내 총원 주지바람. 현재 본함 불법조업으로 의심되는 중국어선을 감시중에 있음. 잠시후 본함 불법 중국어선 검문검색 계획임. 검문검색, 나포조, 채증조는 각기 장비를 갖추고 대기 바람. 이상 함장” 우당탕탕! 502함 승조원 전원은 각기 임무에 따라 재빨리 장비를 갖추고 함내 대기를 완료했다.
 
이어 울리는 함내 방송. “RIB(고속보트) 하강 요원 배치, RIB하강, 본함 좌현 30도, 거리 3마일 불법 중국어선 검문조 출발” 502함 승조원은 마치 각본에 짜여진 것처럼 신속히 RIB에 올라타 불법이 의심되는 중국선박 쪽으로 출동했다.
 
조타실에서는 중국어선의 위치를 레이더로 포착해 출동한 RIB에 지속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중국어선에 해양경찰 RIB가 다가가자 중국선원이 걷어올리던 그물을 끊고 달아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바다에서 벌어진다. 검푸른 파도가 RIB 앞에 설치된 보호막을 쳐댄다. 중국어선이 파도를 타며 해경 RIB를 밀어낸다. 이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섬광탄이 터진다.
 
이때 몸을 날린 502함 대원 5명이 도망하는 중국어선에 재빠르게 올라탄다. 조타실을 장악하고 통신기와 기관을 정지한다. 기관실과 갑판에 있는 중국선원을 순식간에 제압한다. 눈 깜짝할 사이. 불법 조업 혐의로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에 의해 검거됐다.
 
소청도 남동방 우리측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검거의 한 장면이다.
 
검거된 중국어선과 성원들을 다른 함정에 인계하고 502함은 다시 소청도 남동방에서 중국어선 감시를 위한 거점경비에 들어간다.
 
오후들어 이번에는 긴급상황을 설정, 또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자정이 찾아왔다. 추석을 앞둔 바다에 반사된 보름달이 매우 눈부시다. 마치 빛으로 만든 커텐이 바람에 흔들리며 얼굴을 어루만지는 것 같다. 멀리서 중국어선의 정박등이 간간히 보인다. 조타실 내 당직 경찰관들은 레이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망원경을 통해 해상을 철처히 감시하고 있다.
 
모두가 잠 들고 추석명절 기분으로 들떠 있을 때 해양경찰은 묵묵히 대한민국 해양주권수호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쉬지 못하고 오직 서해상에서 해상치안경비를 철통같이 하고 있다.
 
이같이 반복되는 일과속에 인천해양경찰서는 올 들어 65척의 불법 중국어선을 나포했으며 이 가운데 502함이 무려 26척을 붙잡았다. 생각지도 못한 서해바다 한 가운데 밤새 눈뜬 해양경찰이 있어 든든하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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