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6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가 지적재산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뉴스코프와 NBC 유니버설 및 비아콤 등 유수의 미디어 기업들이 유튜브의 저작권 저촉 여부를 내부 검토한 결과 동영상 건당 15만달러의 벌금을 물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튜브에 대한 이들 기업의 공동 소송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제소가 결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저널은 공동 제소가 이뤄질 경우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예로 비아콤의 경우 산하 MTV와 코미디 센트럴 및 니컬레디언 등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하루 8만건 가량 클릭 되기 때문에 건당 15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경우 그 금액이 몇십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저작권 문제를 분명히 하며 소유권자로부터 불평이 제기될 경우 즉각 동영상을 제거하는 식으로 법망을 피해왔다. 그러면서 동영상에 첨부되는 온라인 광고 수입을 저작권자와 공유하는 비즈니스 방식을 취해왔다.
타임워너의 경우 이들 미디어 기업의 공동 제소 움직임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스 최고경영자는 제소보다는 구글과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협상에 당분간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적조치에 동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튜브는 이미 NBC 유니버설, CBS, 워너뮤직, 비벤디, 소니 및 베텔스만 그룹 등과 저작권 문제로 개별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아 머지않아 지재권 법정 싸움에 말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저널은 유튜브가 지재권 법정 시비에 말려들 경우 그간 승승장구해온 구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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