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인식)과 대한잠사회(회장 심재익)는 지난 14일 충북 청원 소재 한국잠사박물관에서 `제1회 세계 누에산물전' 개막식을 갖고 오는 18일까지 5일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누에산물전 개막식에는 영부인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9개국 70여 명의 외국인과 국내 잠사업 관련자 및 양잠농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이벤트 행사에서 영부인은 누에에 가지뽕을 주는 누에치기 시연과 국내·외에서 출품한 누에산물전시장을 관람하고,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양잠산물을 이용해 만든 뽕잎냉면, 칼국수, 수제비, 떡국, 제빵과 아이스크림 등 시식행사에도 참여했다.

개막식에서는 충남 서산에서 대를 이어 3.3ha의 뽕밭에서 누에가루와 동충하초, 뽕잎과립, 오디 등을 생산하며, 연 1억8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양잠농가 윤성원(38)씨가 우수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열린 전시회에서는 1960~70년대 경제발전에 큰 밑거름이 됐던 우리의 양잠산업이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더 나아가 새로운 의약품의 소재까지 생산할 수 있는 미래의 바이오 양잠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관에서는 누에가루, 뽕잎차, 실크내의, 실크화장품, 실크치약 등 다양한 양잠산물과 뽕잎함유 냉면, 호두과자, 수제비, 찐빵, 아이스크림 등 양잠식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누에산물 국제관에는 중국의 나방이 관련, 제품과 일본의 실크단백질 제품, 인도의 산누에나방 실크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류강선 부장은 “세계 누에산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가국 간의 잠업전통과 문화를 간접적이나마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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