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밑고 지원해 준 학교와 코치선생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에서 전날 1천500m(4분31초30)에 이어 800m에서 2분15초22의 기록으로 금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김보경(시흥 소래고)은 “올 전반기에 컨디션 난조로 고통을 받아오다 고교 마지막 대회에서 주 종목 등에서 동시에 금을 따내 하늘을 날아갈듯이 기쁩니다”라고 우승소감을 당당히 밝혔다.

10대의 애띤 얼굴로 항상 웃음을 자아내는 김보경은 남한테 뒤지기를 싫어하고 승부욕이 강한 것이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훈련과정에서 항상 혼자함으로써 괴롭고 힘들지만 내 목표를 채우기 위해 달린다는 김보경은 중 1년에 육상 중·장거리인 800m와 1천500m를 주종목으로 택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어 고교 1년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85회(고 1년)체전에서 은 2개, 86회(금 1, 은 1)에 이어 올 체전에서는 결국 금 2개를 목에 걸었다.

주 종목인 800m 경기에서 중반부터 치고 나가는 등의 페이스 조절로 동료선수들을 당혹케 하는 전법을 사용해 오며 고교 최강자로 불리우고 있다.

공주사대에 입학해 체육교사가 꿈이라는 김보경은 “대학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여(44)·이정려(40)씨의 1남 1녀중 장녀.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