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내년 12월 화성시 태안읍에 개관 예정인 `경기 가족사랑 효마을'에 전시될 유물을 개인독지가에게서 대량으로 기증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기증자는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이희성(72)씨로 조상대대로 보관해온 효행관련 유물 41건 99점, 일반유물 178건 380점 등 모두 219건 479점을 무상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기증 유물은 주로 서적과 문서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효행 관련 유물 중에는 조선시대 효와 관련된 각종 족보, 문서, 삼강록, 사례편람, 한글 편지 등이 있다.

또 일반유물 중에는 조선후기에 간행되거나 필사된 경서류(經書類), 문집류(文集類)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고문서에는 `소지(청원서)', `호구단자(호구보고서)', `준호구(호적등본)' 등 당시 사회생활사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이 씨는 “기증한 유물들은 본가에 가전(家傳)돼 온 서책으로 선친의 뜻에 따라 효행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오전 이 씨의 자택에서 유물 기증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 가족사랑 효마을은 효(孝)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박물관이자 교육기관 역할을 담당할 기관으로, 화성시 태안읍 융·건릉과 용주사 사이 태안3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모두 190억 원이 투입될 효행원은 3만3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천476㎡ 규모로 기획 및 상설전시장, 체험실, 예절실, 강당,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된다.

경기문화재단은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효 및 가족 문화와 관련있는 유물을 매입하거나 기증을 받고 있으며 현재 3천여 점을 기증받거나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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