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국감에서 의원들은 농진청의 연구 작업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지난해 농진청의 순수 연구사업비만 3천억 원이 넘는데 과연 농진청에서 한 연구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 며 "농진청의 연구 사업중 시책 반영 비율이 27%에 불과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도 농진청 정규직원 중 박사만 806명이고 석사까지 합하면 1천193명에 달하는데도 지난해 농진청에서 획득한 특허와 실용신안 등은 224건으로 석박사 1인당 평균 0.18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신품종 육성은 지난해 150건으로 석박사 1인당 평균 0.12건으로 이같이 부실한 연구개발로 우리 농업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은 "농진청이 100억 원을 넘게 투자해 구축한 토양 정보 웹 서비스에서 중금속 오염 정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며 "폐광산 지역이나 공단 지역의 오염 여부 등 농업인과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은 "농진청이 연구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직원들이 스스로 안주하는 부분이 있다" 며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연구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외부 평가가 부족하다" 고 말했다.
 
이밖에 여러 의원들은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쌀 혁명 프로젝트인 최고 품질의 쌀인 `탑라이스' 의 판매 부진 등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농진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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