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지난해 농진청의 순수 연구사업비만 3천억 원이 넘는데 과연 농진청에서 한 연구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 며 "농진청의 연구 사업중 시책 반영 비율이 27%에 불과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도 농진청 정규직원 중 박사만 806명이고 석사까지 합하면 1천193명에 달하는데도 지난해 농진청에서 획득한 특허와 실용신안 등은 224건으로 석박사 1인당 평균 0.18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신품종 육성은 지난해 150건으로 석박사 1인당 평균 0.12건으로 이같이 부실한 연구개발로 우리 농업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은 "농진청이 100억 원을 넘게 투자해 구축한 토양 정보 웹 서비스에서 중금속 오염 정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며 "폐광산 지역이나 공단 지역의 오염 여부 등 농업인과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은 "농진청이 연구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직원들이 스스로 안주하는 부분이 있다" 며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연구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외부 평가가 부족하다" 고 말했다.
이밖에 여러 의원들은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쌀 혁명 프로젝트인 최고 품질의 쌀인 `탑라이스' 의 판매 부진 등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농진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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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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