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하반기 재·보궐 선거의 투표가 25일 오전 6시부터 인천 남동을, 전남 해남·진도 등 전국 9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국회의원의 경우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기초단체장은 충북 충주시, 전남 화순군과 신안군, 경남 창녕군 ▶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와 경남 밀양시 등 모두 9곳이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되며, 투표종료 2시간30분 뒤인 오후 10시30분께 후보자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했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34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북한 핵실험 사태 등으로 인해 재·보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저하되면서 투표율은 20% 중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재·보선이긴 하지만 수도권, 충청, 전남, 경남 등 전국에서 골고루 실시된다는 점에서 민심의 풍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향후 정계개편 논의나 각 당 내부의 역학구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으나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는 전남 해남·진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전남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 석권을 통해 `재·보선 연전연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전남 해남·진도, 전남 화순군과 신안군 등 호남권 세 곳에서의 전승을 통해 우리당과의 호남권 경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24일 일제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막판 표심을 공략했다.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종일 해남·진도에 머물면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오후 인천 남동을 지역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장 상 공동대표는 오후 신안군으로 내려가 막판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고,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오전 인천 남동을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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