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 대랑살상무기(WMD) 개발 및  보유와 관련, 북한과 이란, 시리아가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 3국은 특히 우려할 만한 나라들이라고 주장했다.
   
존 C. 루드 미국 대표단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개막된 `생물학무기금지 협정'(BWC) 제6차 검토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우리는 아마도 이란이 BWC를 위반해 공격용 생물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또 북한이 현재 생물학 무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나아가)사용을 위해 생물학무기를 개발.생산.무기화했을 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시리아도 공격용 생물학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드 단장은 지난 해 8월 발간된 미국의 `안전조치 불이행'(non-compliance) 보고서를 근거로 했다고 언급했을 뿐, 그 같은 주장의 세부적 근거를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은 거부했다.
   
루드 단장은 이어 "미국은 BWC 위반 문제들이 어렵기는 하지만 정면으로 맞서야만 한다고 본다"며 "국제사회는 항상 예의주시하며 확고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협약의 본질을 훼손하는 위반국들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과 이란은 현재 BWC 회원국이나, 시리아는 협약에 서명은 했으나 비준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란측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북한과 시리아는  아직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알리레자 모아이예리 이란 대사는 "나는 미국 대표단이 언급한 것을 근본적으로 거부한다"면서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은 (BWC) 검토회의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BWC를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BWC 검토회의는 155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5년마다 열려 생물학  및  독성 무기의 개발.생산.저장을 금지하는 BWC의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하고 BWC를 강화하는 미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협의하는 국제회의이다. 이날 개막된 6차검토회의는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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