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챔피언의 이름으로 K-리그에 올라가자.'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과 김포 할렐루야가 내년 시즌 K-리그에 승격할 수 있는 자격을 잡기 위해 STC 2006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2일과 26일 열리는 챔피언 결정 1, 2차전을 통해 올해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전기 1위 고양은 22일 오후 2시 적지인 김포종합운동장에서 후기 1위 김포와 1차전을 벌인다.
  2006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지만 수원 삼성의 벽에 막혀 좌절한 고양은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기선을 잡겠다는 기세다.

고양은 대부분이 프로 경험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데다 FA컵에서 프로 3개 팀(울산, 광주, 경남)을 잇따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공격과 수비, 미드필더진 등 모든 면에서 실업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의 핵' 최정민이 수비진을 지휘하고 올 시즌 6골에 2도움을 각각 올린 고민기와 윤보영이 득점포를 장전했다. 또 FA컵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세 차례 승부차기를 모두 승리를 이끌었던 김태영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5도움으로 내셔널리그 어시스트 순위 공동 2위인 김동민, 김재구가 중원을 맡는다.

하지만 고양에 맞서는 김포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전기리그에서 7위에 머물렀지만 점차 안정된 전력을 드러내면서 우승을 차지한 후기리그에선 단 1패만 당했을 뿐이다.

역대 고양과 대결에서도 1승4무2패로 크게 밀리지 않는 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오히려 1승1무로 앞서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김포는 탄탄한 수비에 이성길-성호상-김철민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강점이다. 7년이나 호흡을 맞춘 이성길과 성호상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8골씩을 넣고 각각 6도움, 3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나병수 김포 감독대행은 “고양은 프로에서 뛴 선수들이 많고 전력이 강해 쉽게 덤벼들 수 없는 팀”이라며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안방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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