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2호 태극전사' 이영표(29·토튼햄)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 복귀할 채비를 갖췄다.
 
이영표는 오는 24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06-2007 UEFA컵 B조 조별리그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원정 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 9월29일 UEFA컵 1라운드 2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에 뛴 이후 56일 만에 이 대회에 컴백하는 셈이다.

이영표는 지난 9일 칼링컵 8강 포트베일전에서 복귀한 이후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특히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킬 패스'로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주전 경쟁 상대인 파스칼 심봉다(프랑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라 토튼햄으로서는 이영표가 주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튼햄은 UEFA컵 조별리그에서 베시크타스(터키)와 클럽 브루게(벨기에)를 연파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레버쿠젠은 1무1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

토튼햄은 1971-1972년과 1983-1984년 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토튼햄의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레버쿠젠 출신으로 친정팀과 맞대결이다.

이영표에게 이번 원정 경기를 치를 장소는 특별한 곳이다.

레버쿠젠의 홈 구장 바이아레나는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월드컵축구 본선을 치르러 독일에 입성한 이후 태극호의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했던 경기장이다.

이영표는 이 곳에서 동료 태극전사와 더불어 `끝나지 않은 신화'를 위해 월드컵의 꿈을 키웠다. 거의 5개월 만에 다시 밟을 그라운드에서 이영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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