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한국의 농업수출에도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21일 수원 아주대학교 본관 대강당에서 `한미 경제문제'를 주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미국은 지금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배를 수입하고 있고 수량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먼저 우리와 FTA를 체결한 멕시코의 경우에도 농업부문이 18% 성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농업 같이 민감하고 취약한 부문에는 악영향이 우려되긴 하지만 한미 FTA 체결은 일자리를 창조하고 성장을 가져와 한미 경제관계를 한 단계 비약시킬 것이며 양국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을 줄 것"이라며 FT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나프타 체결 이후 멕시코에서 일자리가 줄었다는 TV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학생의 비판성 질문에는"아마 멕시코 대사도 그것을 봤으면 화를 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한 뒤 "나프타는 멕시코 경제를 부양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므로 사실을 정확히 묘사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있어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는"역대 총장선거 사상 가장 순조롭고 신속히 진행된 선거를 통해 사무총장에 당선된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 사무총장 내정자가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핵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반환 미군기지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학생의 질문에는 "우리의 의무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근거한 것이며 우리는 이 조약의 범위 내에서 행동하고 있다"며"우리가 법적 의무 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미군이 한국을 지키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주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주대생 10여명은 버시바우 대사가 강연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FTA와 대북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반대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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