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50대 부부가 함께 암에  걸렸다가 치료되자마자 암협회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고  21일 캔웨스트 통신이 보도했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부이사장인 낸시 맥킨스트리(57)는 지난해 7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다행히 치료 성과가 좋아 거의 완치될 무렵  이번에는 남편인 그렉(59)이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다.
   
그렉은 수술을 통해 치료됐고 낸시도 여러 차례 수술을 포함한 힘든 치료과정을 이겨낸 끝에 암을 떨칠 수 있었다.
   
암을 이겨낸 맥킨스트리 부부는 건강을 회복한 기념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돌아온 부부를 기다린 것은 예기치 않은 복권 당첨소식이었다.
   
투병하면서 틈틈이 사둔 암협회 복권 중 하나가 10만 달러짜리 준당첨자에 뽑힌것이다. 암 연구기금 마련을 위한 이 복권은 고급주택 1채를 받는 본당첨자 3명  외에 다수의 준당첨자를 뽑고 있다.
   
재정상담 일에서 은퇴한 그렉은 "중국 여행 중 티베트의 한 사찰에서 만난 생불한 분이 가는 쇠줄 목거리를 주며 행운을 빌어주었는데 그 축복으로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는 암 투병 이후 인생관이 변했다고 한다. 부인 낸시는 "더이상 성취에  연연하지 않고 되찾은 삶의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복권 당첨금 중 일부를 암협회에 기부하고 일부는 가족들과 나눠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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