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축제인 `제15회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대회'가 다음달 1일 개막식과 함께 10여 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시아 45개국에서 출전한 선수 1만500여 명이 39개 종목에서 424개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3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7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인천에서는 양궁, 야구 등 13개 종목에 35명의 선수가 임원 11명과 함께 출전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한 치 양보 없는 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대회 개막을 10여 일 앞둔 인천출신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현지 상황에 맞춰 막바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궁, 보디빌딩, 볼링, 카누, 핸드볼, 스쿼시 등에서 은메달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야구, 당구, 철인3종, 배구, 축구, 유도, 수영 등도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양궁에 출전하는 영원한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계양구청)는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13년째인 베테랑. 강인한 체력 등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양궁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금메달 2개 중 1개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의 근육맨으로 알려진 보디빌딩의 강경원(인천시설관리공단·사진)은 85kg급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고의 근육미를 뽐내게 된다. 강경원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미스터 아시아 보디빌딩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미들급 최강자로 챔피언의 자리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6월 창단한 인천교통공사 볼링팀을 이끌며 세계볼링선수권대회 3인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승주는 같은 팀의 변호진과 함께 볼링 개인전과 2, 3, 5인조 마스터즈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카누에서는 김선복(인천체육회)이 K-2, 1천 m, 이석환(인천체육회)이 C-1, 500m, 1천 m 등에 출전해 은메달 이상을 노린다.

핸드볼에서는 효명건설 소속의 문필희, 명복희, 박정란이 인천의 명예를 걸고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코트의 재간둥이인 문필희는 넓은 시야와 빼어난 센스로 공수를 조율하게 되는 등 한국핸드볼 선수단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은 인천 스쿼시의 대표주자 김성영, 안은찬도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사표를 던졌다.

체급종목에서는 유도 48kg급의 김영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현재 남녀 8체급씩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유도에서 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남자 2개, 여자 1개의 금메달 중 하나를 김영란이 따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란은 2002년 대회 은메달, 올해 헝가리 오픈과 독일 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밖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야구(정근우, 박재홍, 이진영)를 비롯해 배구(김요한), 축구(김치우, 현대제철), 당구, 수영 등의 종목에서도 메달확보를 위한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다.

한편, 이번 도하아시안게임 한국대표선수들은 23일 서울 태능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카타르 도하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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