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할렐루야와 고양 국민은행이 득점 없이 비기면서 어느 팀도 K-리그 진출 자격을 따내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후기리그 우승팀 김포는 22일 오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STC 내셔널리그 2006 챔피언결정 1차전 홈 경기에서 골키퍼 황희훈의 활약을 앞세워 전기 우승팀 고양과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은 26일 오후 3시 고양 홈 구장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초반 기세는 이성길-성호상-김철민을 스리톱으로 포진시킨 김포가 먼저 잡았다.

전반 22분 박도현의 기습적인 30m 중거리 슛이 골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김포는 이후 33분 정재은이 골 지역에서 헤딩 슛을 날리고 1분 뒤 박도현이 다시 골문을 위협하는 등 고양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에서는 초반에 소극적으로 나섰던 고양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활발한 측면 돌파로 공격적으로 나선 고양은 후반 12분 김동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찔러준 패스를 윤보영이 바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첫 득점 기회를 날렸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고양은 후반 중반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은 듯했지만 김포 골키퍼 황희훈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고양은 후반 23분 이동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뚫고 달려가는 사이 김포 김철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갖게 됐다. 키커로 나선 고양 공격수 김재구는 숨을 가다듬은 뒤 오른쪽 골 모서리를 향해 슛을 날렸지만 이를 눈치 챈 황희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고양은 이후 페널티 지역 중앙과 아크 외곽 지역에서 여러 차례 슛을 날렸지만 황희훈의 손에 걸리거나 크로스바를 넘어 가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1천여 명의 팬들을 비롯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계호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 김원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 감독,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김포 단장 등이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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