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는 한류가 흐르는 바다에 살고 암갈색을 띠며 뿌리와 줄기, 잎 3부분으로 된 대형 다년생 해조류이다. 양식 다시마는 모두 일년생이다.

길이는 1.5∼3.5m 이며 나비는 25∼40cm이다. 큰 바닷말이며 2∼4년생인 엽체(葉體)는 포자세대(胞子世代)로서 겉보기에는 줄기·잎·뿌리의 구분이 뚜렷하다. 잎은 띠 모양으로 길고 가운뎃 부분보다 약간 아래쪽이 가장 넓다.

잎의 가운뎃 부분은 두께 1.8∼3.5mm로서 약간 두껍다. 어릴 때에는 세로로 용무늬가 생기지만 개다시마속(Kjellmaniella)과 달리 자라면서 없어진다. 줄기는 짧은 원기둥 모양이고 곧게 서며, 여러 갈래로 가지를 내고 얽힌 뿌리는 잘 발달해 있어 바위에 붙는다.

다시마속의 식물은 태평양 연안에 2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된 종류는 참다시마, 긴다시마, 오호츠크다시마, 애기다시마 등이 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의 재생기에는 잎의 밑동에 있는 생장대가 다시 활동해 2년째 잎을 만들어 여름까지는 매우 두꺼운 엽체가 만들어진다. 2년째의 엽체는 6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포자를 내보내는데 11월 무렵이 최성기가 된다. 다시마는 2년생 엽체부터 채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양식 기술이 발달돼 우리나라 전역에서 양식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우량다시마(일명 슈퍼다시마)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개발해 전국에서 산업화되고 있다.

백령도 슈퍼다시마는 러시아나 일본산보다 우수한 2년산 다시마로 백령도 주변 해역에서 국내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도 남해안산의 2배 이상인 만큼 자랑할 만한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종류는 주로 참다시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양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품이며, 최근에는 미국 등 서양 사람들도 `다시마'라는 기능성 식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시마는 `지구상 최초의 풀'이라고 해 `초초(初草)'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본의 서기에는 진시황제가 봉래섬에 신하를 보내 구해 온 불로초가 바로 다시마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다시마를 곤푸 혹은 곤포(昆布)라 해 8세기 이전에 북해도에서 조정에 상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일본인들의 식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그들이 장수하는 비결이 다시마를 즐겨먹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다시마의 효능

다시마에는 카로틴류·크산토필류·엽록소 등의 여러 가지 색소 외에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마니트·라미나린 등의 탄수화물과 세포벽의 성분인 알긴산이 많이 들어 있고, 요오드·비타민 B2·글루탐산 등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성분은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체로 수분 16%, 단백질 7%, 지방 1.5%, 탄수화물 49%, 무기염류 26.5% 정도이며, 탄수화물의 20%는 섬유소이고 나머지는 알긴산과 라미나린 등 다당류이다. 특히 요오드·칼륨·칼슘 등 무기염류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다시마를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은 무기염류의 공급을 위해서 좋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라미닌이라는 아미노산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에는 식이섬유가 다량 포함돼 있는데 말린 다시마의 경우 100g 당 식이섬유가 인간의 소화효소에 소화되지 않는 채 대장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장의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하며 배설작용을 촉진시켜 숙변을 제거해 다이어트에 좋고 대장암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긴산은 식이섬유와 같이 대장으로 보내져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에 굉장히 효과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풍부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주된 성분인 요오드가 부족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완만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지며 아울러 기력이 쇠해 머리가 빠지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노화현상과 비만의 원인이 되는데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최근에는 웰빙식품으로 인기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났을 때 영향권에 든 유럽 각국에서 요오드 성분이 들어있는 해조류인 다시마와 미역, 김 등이 품귀상태를 빚었다. 이는 방사선 누출이나 농작물을 통한 간접오염에 가장 민감함 인체의 부위가 갑상선이고 그 오염을 예방하고 해독하는 데 요오드 성분이 든 해조류가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시마는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대장암 예방 등에 좋은 `바다의 채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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