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손상되면서 홍콩 금융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6개 해저광케이블이 손상을 입으면서 대만과 홍콩,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잇는 통신이 부분적으로 두절되고 국제금융통신망(SWIFT)장애로 금융의 물류라고 할 수 있는 은행간 자금결제가 중단됐다.
   
국제금융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은행간 자금결제가 이뤄질 수 없다. 예컨대 수입업자가 수입대금을 결제하더라도 지급은행에 지급지시서가 나가지 않아 수출업자가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현재 홍콩의 은행들의 상당수가 이런 결제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이같은 상황은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은행들은 지진이나 테러 등의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은행들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한다. 급한 자금결제의 경우 본점에서 지급을 하고  나중에  본.지점간 정산을 할 수도 있으며 본점에서 결제를 할 수 없는 경우 비상상황시의 업무협약에 따라 다른 은행에서 자금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홍콩의 은행들은 국제금융통신망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상플랜을 가동할 태세다.
   
국제금융통신망은 해커의 침입 위험을 우려해 웹방식이 아닌 전용선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때문에 해저케이블 손상으로 인한 피해가 커졌다.
   
은행들마다 공동망에 접속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일부 은행은 결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허브'를 자처해온 홍콩의 명성이 대만 지진피해로 한 순간 금이 가게됐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