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를 맺은 지 17년이 지났다. 인천항은 한·중수교로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많은 지역과 뱃길을 열었다. 그 첫 단추를 맺은 곳이 위동항운이다. 수교 이전인 지난 90년 인천~웨이하이간 항로를 개설한 위동항운과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지역의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 인천~중국간 운항하는 폐리

위동항운(대표 이종순)은 지난 90년 9월 15일 한·중 최초 카페리 항로인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개설해 ‘골든브리지(GOLDENBRIDGE)호’를 투입, 주 2항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운항 2년도 안된 92년 여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95년 8월에는 ‘골든브리지Ⅱ호’를 추가로 투입하며 선박 2척이 2항로 운항을 지속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99년 9월에는 여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카페리 업계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위동항운은 2000년 1월 여객의 주류가 기존의 소규모 무역상 및 중국동포에서 관광목적의 여객으로 바뀔 것이라는 미래지향적 판단을 바탕으로 한·중 최대, 초고속, 초호화 카페리선인 ‘뉴골든브리지Ⅱ’호를 300억여 원에 매입,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했고, 2004년 1월에는 ‘뉴글든브리지V’호를 인천~칭다오 항로에 투입해 각각 주 3항차 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다.
 
또한 위동항운은 지난 98년 6월 10일 선박을 포함, 한·중 전체 부서를 대상으로 ISO 9002 및 ISM Code를 인증받은 데 이어 지난 2002년 5월 한·중 해운업계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HSMS 18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객을 위한 항해를 거듭하고 있다.
 
위동항운의 인천항을 통한 대 중국간 교류는 지난 한 해 동안 2개 항로를 통해 수송한 승객이 21만여 명, 처리된 화물이 11만7천298TEU에 이른다.
 
위동항운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선박 고급화 사업의 영향으로 ‘뉴골든브리지Ⅱ’호(승객 656명, 화물252TEU)와 ‘뉴골든브리지V’호(승객 555명, 화물280TEU)를 이용해 여행을 한 관광객들은 호텔이 부럽지 않다고 한다. 3만t급 초호화 선박이 주는 편리함과 안락함, 고급스러움에다 한국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서비스 정신이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위동항운의 골든브릿지를 타고 중국의 여행지역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태산, 공자의 고향 곡부, 황하 등 다양한 볼거리와 교육적 측면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학여행단과 가족단위여행객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여행상품의 경우 위동항운이 책임감을 갖고 검증된프로그램만을 엄선하는 것은 물론 흔히 해외여행에서 강요받기 쉬운 무리한 쇼핑, 옵션 등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게다가 최신 오락과 슬롯머신을 할 수 있는 게임룸과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수 사우나, 따뜻한 거피 한 잔과 함께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잔잔한 음악에 묻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단체 연수 및세미나와 각종 연회를 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 센터 등은 위동항운만이 갖고 있는 자랑거리다.
 
이 같은 데일리 서비스 체계를 갖춰 나가자 위동항운에 승객이 몰려드는 것은 물론 정시성을 요구하는 화물들이 몰려들며 인천과 중국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위동항운은 지난해 1월 20일 인천~웨이하이간 화물운송에 있어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풀 컨선의 항차를 주 3항차로 증편하는 등 끊임없이 고객편익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지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중국을 여행토록 하는 등 지역민들에 대한 특혜배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인천의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선박 소개

▶로얄실 = 본선 본체 B에 위치하고 있으며 2인1실로서 트윈침대 16실, 싱글침대 8실 2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각 거실, TV, 욕실을 갖추고 있다<사진>
 
▶이등실 = 본선 본체 B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생배낭여행, 단체연수여행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객실로 8·16인용 규모의 다다미 스타일과 48·64인용 2단 침대스타일 2종류가 있다.
 
▶레스토랑 = 조식, 중식, 야식 각각 시간대별로 선상에서 맛깔스럽고 풍성한 식탁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 및 가격 : 조식, 석식은 한식과 양식이 주메뉴(4천~7천 원) 야식은 주로 면종류(1천500~3천 원)
 
▶면세점 = 선상에서 편안하면서 저렴하게 선상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세계의 명주, 담배, 화장품, 액세서리 등이 구비돼 있다.
 
▶게임룸 = 게임룸에서는 각종 최신오락과 슬롯머신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면서 오락도 즐기면서 슬롯머신으로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오션 뷰 사우나 = 바다 전망이 보이는 사우나 시설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게 해주며 출항 후 밤 12시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볼만한 칭다오 명소
 

   
 
   
 
 ▶노산 = 도교의 발상지로 칭다오시 서동쪽 30km에 위치한 중국의 명산 중 하나로 동남쪽은 황해와 맞닿고 주봉인 노정의 해발은 1천133m로 기암괴석과 명승고적이 많기로 유명하다. 노산에서 나오는 광천수는 광물질이 풍부하며, 이 광천수로 만든 맥주가 유명한 청도맥주이다. <사진>
 

   
 
   
 
▶노신공원 = 예전에 해변공원으로도 불리웠으나 중국의 대문호인 노신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공원내에는 1932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수족관이 있으나 규모나 시설은 후에 설립된 해양세계, 해저공원에 훨씬 떨어져 역사적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소청도 = 1898년 독일이 군사전략상 고립된 작은 섬을 해변과 연결해 등대를 건축했으며 이후 일본이 2차례에 걸쳐 침략, 군사통제지역으로 사용했다.
 
▶중산공원 = 칭다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2만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는 일본의 중국침략기간 동안 일본인들에 의해 칭다오를 식민지로 삼아 일본에서 운송해와 심어놓은 것으로 일본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여름철에는 등불축제가 야간에 열리며 제1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가볼만한 웨이하이 명소

▶유공도 = 웨이하이시 근해 2km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섬안에 있는 수사학당은 갑오전쟁박물관으로 관련자료와 북양함대의 모형이 진열돼 있다. 섬에는 포대, 철로 만들어진 부두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적산법화원 =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세운 불교사찰로 당시 산동반도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고 하며 이 지역에 신라방, 신라원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내에 몇 안 되는 한국관련 사적지로서 신라와 당나라의 해상교역이 최초로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며 한국의 선주협회와 해양소년단에서 세운 기념비와 김영삼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장보고 기념탑도 있다. 해마다 모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역사탐방단과 해상소년단, 역사학과 대학생 등 청소년 단체의 방문이 잦다.
 

▶성산두 = 중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해변공원으로 우리나라의 태종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약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배를 띄웠다는 전설과 함께 곳곳에 진시황의 동상을 볼 수가 있다.
 

   
 
   
 
▶대명호 = 대명호는 당나라 시인 두보와 서법가 이옹이 호수 역하정에서 시를 지으며 연회를 가진 후 유명해진 호수다. 가을녘 호수위에 보름달이 둥글게 떠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전해진다.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호수안에 있는 호심정과 역하정은 보트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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