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말레이시아 포트켈랑항은 25일 자매항 결연을 갖고 교류협정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서정호 인천항만공사(IPA)사장은 말레이시아 다틴 파두카 포트켈랑항만공사(PKA)사장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자매항 결연식을 가졌으며, 양 항만간 교류 협약에 관한 MOU 체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포워드포럼의 공식 행사에 포함돼 더욱 의미가 깊다.

 말레이시아는 인천항과의 교역 물동량이 중국,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국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5만5천 TEU의 화물이 말레이시아와 인천항을 오갔으며, 이중 포트켈랑항은 1만6천570TEU의 물량을 처리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40km 떨어진 상업 중심지에 자리잡은 포트켈랑은 전 세계 120여 개국 500여 개 항만과 교역하고 있으며 지난해 632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다.

 이같이 PKA는 지난 1963년 설립돼 항만 운영을 총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 현재 포트마스터플랜2010을 수립,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840만 TEU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항만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한 이후 해외 항만과 자매항 결연한 것은 지난 2005년 중국 옌타이(煙臺)항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항과 포트켈랑항은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양 항만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연구, 정보교환, 기술지원, 인적교류를 통한 교육 훈련, 교역량 확대 등 총 5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인천항과 포트켈랑의 교역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정호 사장은 축사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포트켈랑항과 자매항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 양 항만이 동아시아 지역의 거점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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