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황후화(Curse of the Golden Flower)'가 중국 공산당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 '중공중앙당교(中共中央黨校)'가  장이머우 감독의 최근작 '황후화'를 두고 '현대 중국영화의 명성에 먹칠한 잔혹한  블록버스터'라고 비난했다"고 8일(현지시간) 베이징발로 전했다. 
   
중공중앙당교는 기관지 '스터디 타임스(Study Times)'를 통해  "중국  감독들은 잔혹한 폭력물이 아카데미상을 가져다줄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예술이란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좋은 영화는 화려한 장면과 효과의 성찬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이어 "관객과 평단이 감동하는 영화는 단순하면서도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면서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윤리적인 가이드라인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터디 타임스는 또한 "중국 영화사상 가장 비싼 세트에서  촬영된  '황후화'는 욕지기(혐오감)만을 남겼다"고 혹평했다.

   
스터디 타임스는 "일부는 장이머우 감독에 대해 '단지 스크린에 핏물을 붓는 화가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감독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황실 비극을 다룬 '황후화'는 저우룬파(周潤發), 궁리(鞏利) 등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고 중국 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지난달 25일 국내 개봉돼 4일까지 80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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