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미국 재계 및 정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석유회사 엔론의 파산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 이 영화에는 환경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지닌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제작 및 주연을 맡는다.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는 뉴욕타임스 기자 커트 아이첸월드가 집필한 엔론 스캔들 관련 저서 '바보들의 음모(Conspiracy of Fools)'의 판권을 사들였다. 영화는 디캐프리오가 운영하는 애피안웨이싱글사가 제작한다. 시나리오는 셀든 터너가 쓸 예정인데 워너브라더스는 판권 및  시나리오비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권 및 영화제작 계약은 지난주 디캐프리오를 대동하고 워너브라더스 관계자들과 만난 터너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계약으로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 '디파티드'와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출연했던 디캐프리오는 다시 한번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게 됐다.
   
'바보들의 음모'에서 디캐프리오는 엔론의 신입사원으로 출연한다.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엔론에 입사한 디캐프리오는 회계 부정 및 회사자금 착복 등 엔론을 파산으로 이끈 회사의 각종 비리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가는 역이다. 엔론  스캔들은 지난 2005년 다큐멘터리 '엔론:이 방에서 가장 스마트한 남자들'에 의해  기록됐고 이 다큐멘터리는 포천지 기자인 베타니 맥리언과 피터 엘킨드의  저서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의 시나리오를 쓰고  내레이션을 맡은 는 시나리오를 쓰게 될 터너의 구상을 듣고 그 자리에서  제작 및 주연을 맡기로 했다. '11번째 시간'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캐프리오는  "터너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마치 한 편의 스릴러처럼 읽히게 했다. 아웃사이더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옳다고 느꼈으며, 그냥 기업의 파산을 기록적으로  그리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캐릭터 연구에 중점을 두는게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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