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개교예정인 경기지역 47개 초·중·고교 가운데 12개교가 공사지연 등으로 인해 1개월에서 1년까지 개교를 늦추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개교예정 학교 공사상황을 현지 점검한 결과 초등학교 10곳과 중학교 2곳의 공사가 늦어져 부득이 개교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3개 초등학교의 개교가 1∼3개월 연기되고 7개 초등학교는 오는 9월 2학기 시작에 맞춰 개교한다.
 
또 중학교 2곳은 1년 뒤인 내년 3월로 개교시기가 조정됐다.
 
오는 9월로 개교가 연기된 남양주 도심초등학교의 경우 부지매입이 1년 가까이 지연되는 바람에 지난달에야 공사가 시작돼 1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개교가 1년 늦춰진 남양주 진접중학교는 터파기공사 중 땅속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하느라 공사가 지연돼 역시 공정이 10%에 머물러 있다.
 
이들 학교의 개교연기로 인근 도곡초교는 54명, 광동중학교는 46.7명으로 각각 학급당 학생수를 과밀하게 편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안산 진흥초교와 시흥 매화초교는 시공회사 선정이 늦어지거나 시공회사 내부문제로, 성남 늘푸른초교와 부천 솔안초교, 고양 안곡초교는 제때 부지를 매입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됐다.
 
군포시 당정초교와 용인시 지석·소현초교 등은 인근 아파트단지의 입주시기가 변경돼 이에 맞춰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개교시기를 조정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일부 학교의 개교시기를 연기하게 됐다”며 “정상개교 때까지 학생들을 인근 학교로 분산 배정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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