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수해로 며칠 참아왔던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병풍공세'를 조심스럽게 재개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언론이 수해를 계기로 우리당이 정쟁을 자제하고 있다고 하는데 병풍은 정쟁이 아니다”며 `병풍'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97년 병무청이 검찰에 제출한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사본 뒷면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국방부와 병무청은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모든 관련자를 출두시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중국을 방문중인 이 후보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평화정책이라고 명명한 모양인데 외국에 나가 듣기좋은 몇마디로 말하는 것이 대북정책일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대북정책을 제대로 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이 후보가 베이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병역문제를 질질 끌어 정쟁거리로 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진실로 병역비리 수사 종결을 원한다면 부인 한인옥씨와 아들이 정연씨를 검찰에 자진 출두시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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