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여자골프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소렌스탐은 14일(한국시간)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에 관계없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결코 두렵지 않다"며 "생애 길이 남을 최고의 경험인 만큼 콜로니얼로의 여행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또 소렌스탐은 PGA 출전을 통해 얻는 경험을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쓰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PGA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이어 "경쟁자는 세계 정상급 남자선수들인 만큼 평소보다 훨씬 강력한 훈련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내 실력을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주간 플로리다의 집 근처 골프장에서 LPGA 시즌 대비훈련을 하되 남성용 티잉그라운드에서 남자선수들과 연습라운드하기로 했다.

콜로니얼클래식 성적이 좋을 경우 다른 PGA 대회 초청을 수용할 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단 두고 보겠다.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유보했다.

오래전부터 PGA 출전 희망을 갖고 있었다는 소렌스탐은 코스선택을 위해 PGA 스케줄을 점검했고 67년 대회 우승자인 데이브 스탁튼과 전화통화를 통해 코스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PGA 투어 코스중 90%는 내가 출전할 수 없는 코스로 이같은 코스에서 경기한다면 어리석은 짓"이라며 장타자에 유리하게 설계된 PGA 코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적이 나쁠 경우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발언에 대해 "우즈의 생각일 뿐"이라며 "출전 자체로 나 뿐만 아니라 여자골프계에도 의미 있는 일이며 이번 출전을 통해 기량이 좋아진다면 LPGA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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