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미래를 책임질 IT(Information Technology)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한 조기교육이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네트워크 상에 있으면서 서비스를 받는 환경 및 공간)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열쇠를 쥐고 있는 IT산업의 발전은 곧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보증수표와도 같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1동에 자리잡은 인천문남초등학교(교장 이홍재·이하 문남초교)는 지난해 정보화우수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학생들에게 ICT(정보·통신기술) 활용학습을 기본으로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운영, 정보관리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조기교육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의 다양한 ICT 활용교육은 학교 안팎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협동학습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모둠학습과 이 같은 학습 환경조성을 위한 `U-모둠학습실(이하 모둠실)'은 미래의 빌 게이츠를 꿈꾸고 있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억 원을 들여 문을 연 모둠실에는 전자칠판, 타블렛PC, 교수용PC, 빔프로젝트, 무선인터넷 등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모둠실은 유비쿼터스 교육학습 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교실모델. e-러닝(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학습), u-러닝(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지식과 정보에 접근 가능한 온라인 학습) 등의 교육이 가능한 첨단 학습공간으로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모둠실에는 전문 담당교사가 배치돼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정보 활용능력 및 사이버 공부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3, 5학년과 4, 6학년이 격주로 이용하고, 방과 후에는 6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둠실은 올해부터 평생학습 차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별운영에 들어갔다. 또 학교 측은 기존 기초 교과 모바일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을 전 교과 및 심화학습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U-모듬학습실을 총괄하고 있는 장승근 연구부장은 “모둠실 외에 교내에도 무선인터넷이 깔려있어 u-러닝학습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면서 “모둠실 옆에는 가상스튜디오가 설치돼 있어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가상으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문남초교의 자랑

 문남초교에는 42학급에 총 1천3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68명의 교직원들이 `기본이 바르고 창의적인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인성교육, 학생활동중심의 교실수업개선, 창의성 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문남초교는 봉사동아리의 활성화,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미래 국가대표를 꿈꾸는 문남운동부 등이 또 다른 자랑거리다.

 학생들에게 교내 봉사의 체험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봉사동아리는 각 학급 정·부회장 및 전교학생회 임원 등 72명으로 조직돼 매주 1회 이상 어린이교통경찰, 친절·예절도우미, 환경지킴이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다목적강당은 교과 개발, 동아리, 방과후 교육 등의 활동과 한국무용, 뮤지컬, 기악합주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강당에 설치된 무용실에는 특별한 강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채용된 무용강사 2명이 체육교과의 무용단원 지도를 전담, 학생들이 무용기초학습 이해는 물론 다양한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문남초교는 수영부와 축구부 등을 운영하며 미래의 `박태환', `박지성'을 길러내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교는 물론 인천동부교육청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수영부는 인천시소년체전 선발전에서 5회 연속 초등부 대표로 선발되는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학생자율동아리 모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구부는 인천시 연수구 생활체육협회 주관 초등학교 축구대회 5연패 등의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문남초교는 학교평가, 향토애호교육, 과학교육, 교육과정운영, 정보화교육, 100대 교육과정공모 등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돼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U-모듬학습실 총괄 장승근 연구부장 인터뷰

 “미래사회를 대비해 e-러닝과 u-러닝은 필수입니다. U-모둠학습실을 활성화시켜 문남초교가 새로운 교실수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남초교의 U-모둠학습실을 총괄하고 있는 장승근(39)연구부장의 첨단 학습공간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

 그는 “문남초교는 지난 2년간 학력향상 시범학교로 지정돼 `학교기반 맞춤형 사이버 학습센터 운영을 통한 문제해결력 향상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 맞춤형 교육, 사이버센터와 연계한 학습활동 등으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올해 평생교육차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U-모둠학습실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산이 부족해 많은 PC를 준비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는 그는 “인천시에서 조금만 지원해 준다면 학생 1명당 1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장 연구부장은 “지금 U-모둠학습실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u-러닝학습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확대 실시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학부모와 인천시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준다며 학생들의 수업환경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홍재 교장 인터뷰

 “변모하는 흐름을 좇아가기보다는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최대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1977년 인천용현초등학교에 부임하며 인천과의 인연을 맺은 이홍재(60)교장은 2004년 9월부터 문남초교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일선교사는 물론 교감, 장학사 등 관리직 등을 거치며 후학양성에 젊음을 받친 그는 “교육은 항상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인성에 바탕을 둔 학력향상이 미래의 인재라 할 수 있다”고 교육신념을 밝힌다.

 “올해는 학생들에게 어학실 및 PC실 등 학습공간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 교장은 “교사들에게는 시청각 기자재 제공, 자기연수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미래사회에 대비해 U-모둠학습실을 운영하겠다”며 “U-모둠학습실을 통해 사이버 학습센터 활용과 사이버 교육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학력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성을 바탕으로 한 학력향상을 교육방침으로 삼고 있는 이 교장은 “`즐거움이 있어야 열정이 일고, 열정이 있어야 평균 이상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교육공동체 모두 즐겁게, 열정을 갖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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