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 화성에서 부녀자 차량납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초긴장했지만 남녀간 감정싸움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화성시 정남면 A편의점 종업원(46·여)은 지난 8일 오후 2시25분께 30대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생수를 산 뒤 `살려달라'고 구조를 요청하는 순간 40대 남자가 따라 들어와 이 여성을 끌고 차량에 태운 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화성경찰서는 그러나 “용의차량 운전자(46)를 통해 `납치는 아니며 단순히 감정싸움에서 화가 난 여자친구가 생수를 산다며 편의점에 들어가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이후 화해하고 별다른 다툼은 없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A편의점 종업원의 진술과 근처 방범 CC-TV를 통해 용의차량인 검정색 프린스승용차의 일부 차량번호를 발췌,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30대 여성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납치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용의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화성경찰서와 인근 7개 경찰서 병력을 주요 길목에 긴급배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12월 14일과 같은 달 24일, 지난 1월 3일 노래방도우미 배모(45·여·안양시)씨 등 부녀자 3명이 잇따라 실종된 뒤 모두 화성시 비봉면 지역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겨 경찰이 동일범에 의한 범죄피해에 무게를 두고 공개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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