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지난 6일부터 열린 `2007 서울모터쇼'가 15일 막을 내렸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이번 기간 동안 관람객 99만2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해외 바이어 1만여 명을 유치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차가 5종 출품됐고, 신차 29대, 콘셉트카 17대, 친환경자동차 10대 등 모두 252대의 차량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관람객들의 참여 행사가 많아 모터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허문 위원장은 “이번 2007서울모터쇼는 참가 규모, 운영 등 세계 5대 모터쇼로 정착하는 기틀을 마련한 행사였다”며 “서울모터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서울모터쇼에는 유명 출품업체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국내외 영향력 있는 자동차 관련인사의 참석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 서울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카(Best Car)' 3대가 선정됐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허문)는 서울모터쇼 기간 중 행사장을 찾은 내외신 보도진을 대상으로 출품차 252대를 놓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베스트 카 선정은 ▶자동차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콘셉트카(Concept Car) ▶세단, 쿠페, 컨버터블 등을 총망라한 일반 승용차(Passenger Car) ▶각종 차량의 장점을 이종교배(異種交配)한 크로스오버 카(Crossover Car)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콘셉트카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HND2-3(Veloster·벨로스터)', 일반 승용차 부문에서는 인피니티의 `뉴 G37 쿠페(New G37 coupe)', 크로스오버 카 부문에서는 짚(Jeep)의 `랭글러 루비콘(Wrangler Rubicon)'이 각각 선정됐다.

 해당 차량을 출품한 업체들에게는 지난 13일 산업자원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베스트 카는 다음과 같다.

▲ 현대 벨로스터
 ▶현대자동차 HND-3(벨로스터) = 세계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인 벨로스터는 `속도'를 나타내는 `벨로시티(Velocity)'와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는 `스터(ster)'를 합성, `속도를 다루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뜻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차는 엔트리카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퓨전 스타일의 소형 쿠페로 쿠페가 가진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특성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해 새로운 자동차 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Y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강렬한 헤드램프와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날렵한 외관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한 개성을 살리면서도 루프는 일반 쿠페보다 완만하게 디자인해 뒷좌석 공간을 여유롭게 했다.

 실내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블루투스 휴대전화 수납트레이, 아이팟 거치대 등을 적용해 차 안에서 디지털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ℓ 가솔린 엔진, 5단 자동변속기, 20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적용,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 인피니티
 ▶인피니티 뉴 G37 쿠페 = 뉴 G37쿠페는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를 강조하는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피니티 고유의 L자형 헤드램프, 더블아치형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부드러운 곡선형의 프론트 펜더, 파도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볼륨감 있는 유선형 곡선의 엔진후드 등 매력적인 라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성능 면에서는 13년 연속 `세계 베스트 엔진'인 VQ엔진을 기반으로 인피니티가 최근 개발한 3.7ℓ VQ37VHR엔진이 최초로 장착돼 최고출력 330마력이 넘는 강력한 파워와 함께 배기가스 50% 절감과 연비 10% 향상을 이뤘다.

 편의 및 안전장치로 10인치 우퍼 3개와 유닛 사이즈의 11개의 스피커를 갖춘 3방향 오디오 시스템, 전후방 주차센서 및 차세대 리어뷰 7인치 컬러 모니터, 푸시 버튼 스타트, 도난방지 장치, 바이제논 헤드램프,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액티브헤드레스트 등을 두루 갖췄다.

 올 하반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 랭글러 루비콘
 ▶짚 랭글러 루비콘 = 랭글러 루비콘은 자유, 모험, 정통성 등 진정한 가치를 전파하는 세계적 수준의 오프로드 차량.

 짚에 따르면 랭글러 루비콘은 랭글러의 상위 모델답게 한층 넓어진 차체와 간결한 바디라인으로 짚 특유의 오프로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더욱 강력해진 오프로드 돌파 성능과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과 업그레이드된 승차감 등을 자랑하며, ESP, ABS 등 다양한 편의장비 및 안전 사양을 채택한 `역대 최고'의 랭글러다.

 특히, 랭글러 최초로 2.8ℓ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뿜어내며, 연비는 더욱 우수해졌다.

 손쉽게 톱을 떼어낼 수 있는 프리덤 탑(Freedom Top) 시스템으로 개방의 즐거움도 더했다.

▲ 르노삼성SUV QMX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10월경 출시할 예정인 첫 SUV H45(QMX)가 서울모터쇼장에서 쇼카형태로 공개되면서 실제 성능이나 장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관람객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성능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좋은 판매성적을 거둘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ℓ급 dci 엔진은 최대 177마력으로 국내 동급 최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같은 급인 현대 투싼과 스포티지는 146마력이며, GM대우 윈스톰과 쌍용 카이런 2ℓ는 각각 150마력과 151마력이다. 이 엔진은 DPF(배출가스 후처리장치)가 장착돼 유로4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

 첨단 기술에서도 국내 2ℓ급 SUV 중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H45에 오르막길에서 정지 후 차가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와 내리막길 주행 시 시속 7km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HDC(Hill Descent Control) 기능 및 뒷면의 테일게이트를 조개처럼 상하로 여닫을 수 있는 크램쉘 테일게이트(Clamshell Tailgate)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은 물론 레저에 적합한 효율적인 차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닛산 계열의 쟈트코 5단자동변속기가 조합돼 H45는 양산모델에서도 쇼카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 역시 르노·닛산그룹이 공동으로 작업한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SUV와 승용차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 차량인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라는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디자인 상의 특징은 엔진룸을 콤팩트하게 설계, 불필요한 길이를 줄였으며 대신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 활용성을 높였다.

 H45의 크기는 길이 4천520mm, 넓이 1천890mm, 높이 1천700mm로 현대 투싼(길이 4천325mm, 1천820mm, 1천680mm)보다 길고 싼타페(4천675mm, 1천890mm, 1천725mm)보다는 짧다.

 이 때문에 투싼, 스포티지는 물론 이보다 차체가 큰 윈스톰과 싼타페 시장까지 공략 가시권에 들어온다.

▲ 골프 GTI
 폭스바겐코리아가 골프 GTI의 스페셜 한정 모델인 `골프 GTI 파렌하이트(Fahrenheit)'를 출시한다.

 골프 GTI 파렌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는 1천200대, 국내에서는 50대만 한정 판매되는 2도어 스페셜 에디션 모델. 마그마 오렌지(Magma Orange) 컬러가 특징이다.

 이 모델은 스티어링 휠에 고유의 넘버가 새겨져 있어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0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 차의 가격은 4천5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정 모델의 출시에 맞춰 구매자에게는 론 커스텀(LONE COSTUME)의 정욱준이 직접 디자인한 빅 백(Big Bag) 스타일의 가방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명차 시리즈

   
 
   
 
 ②BMW 760Li

 패션업계의 오트쿠튀르(houte couture·고급 맞춤복)와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기성복)의 구분을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롤스로이스 팬텀이 오트쿠튀르의 최고봉이라면 BMW 760Li는 프레타포르테의 최고봉이다.

 `최고의 차'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BMW 760Li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6천410만 원. 지난해 모두 23대가 팔렸다.

 단축키 하나로 차내 온도, 내비게이션, CD, TV, 휴대전화 등을 운전자의 마음에 맞게 작동할 수 있는 `i DRIVE 컨트롤러'가 대표적인 편의장치다.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3차원 화면구성과 리모컨 사용이 가능한 한글 내비게이션을 장착했고 뒷좌석 전용 쿨박스 및 좌우 분리형 인디비주얼 TV, DVD 시스템 등을 갖췄다.

 배기량 5천972cc의 DOHC 12기통 엔진을 장착, 445마력의 힘을 내는데 1천500~6천rpm의 회전속도에서 지속적으로 500Nm의 토크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12기통 엔진은 DOHC(실린더당 4개 밸브)의 완전히 새로운 방식. 12개 실린더가 60도 각도의 알파벳 `V'자 형태로 구성된 2개의 실린더 열에 대칭으로 배치된다. 수많은 실린더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힘은 매우 부드러운 추진력을 제공한다.

 급커브를 고속으로 돌아도 바퀴 마찰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운전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연속적으로 조정하는 전자식 댐퍼 컨트롤(Electric Damper Control), 전자 공기 압축기와 센서에 의해 차량 무게 변화를 감지하는 자동 수평유지 서스펜션(Self-leveling rear suspension)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BMW 760Li는 이 같은 편의장치와 성능 때문에 아랍의 석유부국 왕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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