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20년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장애인 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단국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뒤 노들장애인야간학교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운영위원이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준비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도현(33)씨의 `차별에 저항하라'다.

 책에 따르면 현재의 장애인은 1950년대와 1960년대 `불구자'로 불렸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상이군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1954년 설립된 단체의 이름은 `한국불구자복지협회'였다. 이 단체는 현재의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기원이 됐다.

  1981년에는 심신장애자복지법 제정을 계기로 장애자로 바뀌었으며 다시 1990년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책은 장애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응의 시작(1987년 이전), 진보적 장애인 운동의 태동(1987~1993), 장애인의 노동권 확보 등을 통한 장애인 운동의 확산과 좌절(1994~2000)에 이어 이동권 확보와 차별 철폐 등을 향한 최근까지의 장애인 운동을 적고 있다.

  저자 김 씨는 “장애인들이 겪어온 환경의 열악함과 고단함 때문인지 기록된 장애인 운동의 역사는 매우 단편적”이라며 “이 책이 미흡하나마 장애인과 장애인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박종철출판사. 216쪽. 9천 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