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문학상을 수상한 김진초 작가가 10편의 단편을 묶어놓은 소설집 ‘옆방이 조용하다’를 출간했다.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는 김진초 작가는 1997년 한국소설 신인상 ‘아스팔트 신기루’ 당선으로 데뷔, 2001년 첫 소설집 ‘프로스트의 목걸이’, 2004년 소설집 ‘노천국씨가 순환선을 타는 까닭’, 2005년 장편 ‘시선’ 등 세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출판한 역량 있는 작가다.

이번에 출간된 ‘옆방이 조용하다’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한 필치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투영하고 또 흥미로운 사건의 전개와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표제작인 ‘옆방이 조용하다’는 다세대 쪽방을 배경으로 옆집에 이사온 부부에 대한 관찰을 통해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을 흥미롭게 이끌어 내는 한편, 10편의 단편 모두가 독자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한다.

‘옆방이 조용하다’에는 어린 시절의 우연한 사건으로 성불구자가 된 주인공, 빗속에서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 살이 끼어 어쩔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되는 여자, 형제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하루꼬, 남편이 삼정승을 지낸 명문가의 후손이지만 노름빚으로 반병신이 되어 버린 옆집 여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펼쳐내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개미. 262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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