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아이들 = 함성호 사진집. 1993년 출간됐다가 절판됐던 사진집의 전면 개정판. 사진 40여 점을 추가해 총 110여 점이 수록됐다.

작가 함성호는 1980년대 강원도 산골에서 교사를 지내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찍은 작가다.

눈빛. 156쪽. 1만5천 원.

▶예경 아트스페셜 시리즈 = 월간지 형식으로 우리 시대 미술가들을 소개하는 예술가 시리즈북이다. 1권이 구스타프 클림트, 2권 에곤 실레, 3권 프리다 칼로, 4권 칸딘스키와 청기사파, 5권 예술가의 집이 출간됐다.

1권 클림트 편(니나 크랜젤 지음. 엄양선 옮김)은 클림트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그의 예술에 대한 상반된 평가, 비밀스러웠던 그의 삶을 조망한다.

책은 클림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클림트-빈의 환상'의 촬영장면과 주연배우들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예경. 각 권 128쪽. 1만5천 원.

▶미술교양 = 니콜라 호지·리비 앤슨 지음. 박진아 옮김.

역사상 유명한 미술가 386명 생애와 대표작들을 한 권에 담은 미술 상식 책이다. A부터 Z까지 미술작가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뽑아 한 페이지 안에 실었다.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가에서부터 멀티미디어나 설치작가까지, 1451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1955년생 미국작가 제프 쿤스나 모두 한 페이지만 할애한 것이 특징.

영국 저자들이 쓴 책이어서 서양작가 위주지만 일본의 목판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와 우리나라 작가 백남준이 포함돼 있으며 여성작가들을 많이 넣었다.

백남준에 대해서는 1990년 작품인 북극성(미국 도로시골딘갤러리 소장)을 소개하면서 “비디오와 같은 매체를 실험적으로 사용해 예술과 현대통신기술을 융합시켰으며, 예술창작에 따라붙는 관념론과 엘리트주의에 반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거름. 416쪽. 2만2천500원.

▶철학의 진리나무 = 안광복 지음.

고교 철학교사이자 자유기고가인 저자가 시간, 가족, 노동 등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27가지 화두를 철학적인 글로 풀어냈다.

저자는 철학은 학자의 전유물이나 거대한 `지성의 나무'가 아니라면서 봄 소풍을 가듯 우리 주변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을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일상 속에서 철학을 하자'고 제안한다.

“철학은 삶의 밑동부터 가지 끝까지 튼튼하게 한다. 그러니 삶에 뛰어들기에 앞서 깊게 고민해보라. 인생이 단 5분 남았더라도 철학함에 쏟은 2분은 나머지 3분을 30년같이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프롤로그)

궁리. 276쪽. 1만 원.

▶고우영 좌충우돌 세계여행기 = 고우영 글·그림.

`국민 만화가' 고(故) 고우영 화백의 2주기를 기념해 1970~90년대 출간됐던 여행에세이 `중국 만유기'와 `유럽만유기', `미국 만유기'를 다듬고 색을 입혀 새롭게 펴냈다.

낯선 여행지에서 엿볼 수 있는 고 화백의 개성 넘치는 행보와 입담, 특유의 필치로 그려낸 도시의 풍광이 담겼다. 중국·유럽·미국편 등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자음과모음. 각 권 228~344쪽. 각 권 1만1천700원.

▶어린이관의 근대 = 기와하라 카즈에 지음. 양미화 옮김.

일본 메이지·다이쇼시기의 아동문학에 그려진 어린이의 이미지를 분석해 일본 근대 어린이관의 형성과 의미를 짚어냈다.

소명출판. 240쪽. 1만5천 원.

▶얽힘 = 아미르 D. 액젤 지음. 김형도 옮김.

이스라엘 출신으로 매사추세츠 주의 벤틀리 칼리지 교수인 저명한 수학자가 양자역학의 태동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논쟁을 설명했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얽힘이란 우주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입자가 수수께끼 같이 서로 연결돼 있어 그것들 중 하나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순식간에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1900년 막스 플랑크는 에너지가 진동수에 따라 크거나 작은 불연속적인 꾸러미 형태로 나온다는 것을 밝히고 이 물질을 양자(quantum)라고 불렀다.

아인슈타인은 양자론은 얽힘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는 양자론의 오류를 입증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얽힘을 연구해 오던 후대의 과학자들은 얽힘 현상을 이용해 메시지를 수십km 떨어진 곳에 안전하게 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책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을 전송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식의풍경. 320쪽. 1만5천 원.

▶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 = 이주향 지음.

수원대 인문대 교수가 `이주향의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한 글을 변화, 사랑, 가족, 고통, 삶, 자연, 지혜, 영혼 등의 주제에 따라 묶었다.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한 자신만의 공간 찾기를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나를 돌아보면서 나도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집안에 그런 공간이 없으면 교회를 가든, 성당에를 가든, 절에 가든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섬. 256쪽. 9천800원.

▶소금꽃나무 = 김진숙 지음.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국내 조선사에서 용접사로 일하다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뒤 20년을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정리했다.

저자는 10대 후반 일당이 많아 용접을 배웠고 정의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까봐 노조 대의원에 출마했다고 한다.

책 제목은 더운 날, 땀 흘리고 일하면 작업복이 젖었다 말랐다 하면서 등판에 허옇게 드러나는 `소금꽃'에 `사람 나무'를 더한 합성어다.

저자는 노동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세상을 만들어 온 것은 노동자다. 거북선을 만든 것도 노동자다. 노동자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동절을 맞아 현장의 관점에서 노동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판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낸 책.
후마니타스. 286쪽. 1만 원.

▶삶의 길을 보여주는 영혼의 창 = 켄 가이어 지음. 윤종석 옮김.

미국기독교출판협의회로부터 골드메달리언상을 받은 작가가 인생의 지혜를 적은 에세이집.

꽃삽. 207쪽. 1만 원.

▶수술, 마지막 선택 = 강구정 지음.

중견 외과의사인 계명대 의대 교수가 “수술을 할지 말지는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비의료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수술을 설명했다.

충수염, 치질, 제왕절개, 자궁 질환, 간 이식, 하지정맥류, 위암, 간암, 유방암수술 등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받는 수술 30여 가지를 다양한 임상사례와 저자의 경험 등을 통해 소개했다. 저자는 마지막 장 `인간 그리고 의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의료 과실로 환자가 사망한 사례를 들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진료를 받으려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잘 알아야 하며 입소문, 언론보도, 광고 등을 통해 알려진 의사가 모두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말했다. 모든 의사가 인격이 훌륭해서 친근하게 다가가기는 불가능하니 서비스 개선으로 환자 마음을 편하게, 의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원하는 외모를 위해, 자신의 심리적 결핍을 채우기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를 언급하며 “의사에게는 수술하지 않아도 될 환자를 감별해내는 것도 중요한 의료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존. 412쪽. 1만6천 원.

▶사람에게 가는 길 = 김병수 지음.

농촌공동체 운동가가 3년 간 12개국 19개 공동체 마을을 탐방한 여행기. 영국,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 인도, 쿠바 등을 비롯해 2박3일 간 작은 카누를타고 가야 하는 아마존 밀림까지 자연의 모습 그대로 평화롭게 사는 세계 공동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교육, 농촌, 명상, 평화란 주제에 맞춰 각 공동체의 성격을 설명하며 나를 버리고 우리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저자는 세계의 다양한 공동체 순례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휴메니버서티에서는 영혼이 아픈 사람들을 통해 내 아픈 어릴 적 경험들을 바라볼 수 있었고, 멕시코 북부 에르모시오의 황량한 사막에 위치한 자폐 아동들을 위한 공동체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꽃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했다” `팔당농부의 세계 공동체 마을 순례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마음의숲. 432쪽. 1만2천 원.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 = 안완식 지음.

한국토종연구회 부회장, 한국작물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저자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농부들의 채종 방법을 토대로 벼, 참깨 등 60여 가지 작물들의 유래와 채종법, 종자의 사후 관리법을 정리했다.

저자는 1985년부터 토종 작물 종자를 모으기 시작해 2만여 종을 수집했다. 하지만 10년 후 수집했던 장소를 찾아가 종자 조사를 했더니 남아 있는 것이 10%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종자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조상이 일궈놓은 다양한 종자의 세계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녘. 324쪽. 1만3천 원.

▶인디라이터 = 명로진 지음.

기자, 연기자를 거쳐 아동물과 어학 관련 책 15권을 낸 저자가 아이템 찾기, 기획서 쓰기 과정 등에서 실용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했다. 인디펜던트 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인 `인디라이터'란 기존의 시나 소설을 쓰는 순수 문예작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무장한 작가, 즉 상업적 저작물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해피니어. 240쪽. 1만2천 원.

▶경제의 최전선을 가다 = BBC(경제경영서 저자들의 모임) 지음.

한국과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최신 이슈 26가지를 제시하면서 경제 현안들을 분석하고 있다.

제시된 주제들은 전통적인 경제학이 옹호해온 주류 경제학을 넘어 비주류 경제학의 세계를 아우르고 있으며, 세계화, 나노기술, 웹 경제, 환경문제, 미래의 노동, 문화·예술 등 사회 전반의 최신 트렌드들이 경제흐름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면서 현실세계에 접목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리더스북. 568쪽. 2만5천 원.

▶글로벌 시대의 부동산 투자전략 = 도널드 트럼프 지음. 안진환·김유리나 옮김.

세계적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그가 신뢰하는 `부동산 친구' 90명의 조언이 담겨 있다.

이들은 “각 나라나 지역마다 세부사항은 다를지 몰라도 부동산은 여기나 저기나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없다. 우리가 미국 전역의 공개시장에서 배운 원칙들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아일보사. 284쪽. 1만3천 원.

▶굿바이! 떨림증 = 아소 켄타로 지음. 이광철 옮김.

일본의 한 약국체인기업이 샐러리맨 500명을 대상으로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지만 가장 먹고 싶은 약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떨림증을 없애는 약'이 1위를 차지했다.

저자는 1대 1로 말할 때는 잘 하는데, 사람들 앞에만 서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무 생각도 안나는 사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 사람, 발표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전날 잠도 못 자는 사람, 뭔가 자기 의견을 제시할 때면 항상 긴장하는 사람 등을 위한 처방책을 제시한다.

다산북스. 224쪽. 1만 원.

▶리더가 넘어야 할 18개의 산 = 트레버 월독·셰너즈 켈리 라왓 지음. 이영숙 옮김.

18개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제시, 강력하고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은 능동적인 되라, 영향력을 행사하라, 현실적이 되라, 비전을 가지라,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통찰력을 기르라, 자신감을 기르라, 내면의 방향을 설정하라 등이다.

미래의창. 37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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