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여보세요 = 마스타니 미요코 글·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임은정 옮김.

`창가의 토토'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이와사키 치히로의 유아용 그림책.

맑고 투명한 수채화 풍의 그림으로 잠에서 막 깨어나 전화 놀이를 하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잘 표현했다. 일본의 유명 동화작가인 마스타니 미요코의 글도 사랑스러운 아침 풍경을 생생하게 담았다.

두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목욕탕에서 첨벙첨벙'도 함께 출간됐다. 두 그림책은 1970년 초판 발행 이후 2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일본도서관협회의 `좋은 그림책'으로도 선정됐다.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쪽. 7천500원.

▶할머니 머릿속에 가을이 오면 = 다그마 H. 뮐러 글·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의 일상을 천진난만한 손녀의 시선으로 그린 그림 동화. 방금 전에 일어난 일도 금방 잊어버리는 할머니의 행동을 의아해하는 손녀에게 어머니는 `머릿속에 가을이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무에서 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거야. 나뭇잎들은 맨 위에 있는 것부터 떨어진단다. 할머니 머릿속에 온 가을은 오래 되지 않은 기억의 나뭇잎부터 날려보내지” 할머니의 모든 행동이 느리고 서툴어지지만 그래도 함께 책을 볼 때는 빨리 책장을 넘기지 않아서 좋다는 손녀의 따뜻한 마음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니어김영사. 36쪽. 8천500원.

▶꼬질이와 뭉치의 떠들썩한 하루 = 아니 슈미트 글·핍 베스텐도르프 그림. 김희정 옮김.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대표 동화작가의 그림 동화. 목욕한 지 30분도 안돼 지저분해지는 꼬마 여자아이 꼬질이와 단짝 강아지 뭉치가 벌이는 유쾌하고 황당한 사건들을 담았다. 늘 사고를 치지만 천진난만하고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꼬질이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웅진주니어. 96쪽. 1만500원.

▶프린세스 엠마 = E.D.베이커 글·서명자 그림. 최제니 옮김.

마법에 걸린 개구리 왕자를 도와주려다 자신도 개구리가 돼버린 엠마 공주의 좌충우돌 마법 탈출기를 담은 동화책.

개암나무. 292쪽. 1만 원.

▶푸푸한테 친구가 생겼어요 = 선안나 글·나영 그림.

깔끔한 하마 푸푸가 작은 오두막에서 거미 꽃점이와 함께 살면서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책.

현암사. 76쪽. 7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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