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 가기에 안성맞춤인 지금입니다.

 손수 만든 도시락을 들고 가족과 함께 나서는 상상만 해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도 앞섭니다.

 딱히 떠오르지 않는 장소가 그렇고, 만만치 않게 들어갈 돈이 부담을 줍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면 이 가을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부합니다.

 인천시가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12~14일까지 3일간 옛 인천경찰청 부지에서 개최하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준비물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가족과 손을 잡고 쉬엄쉬엄 중구 항동 옛 인천경찰청 부지로 가시면 됩니다.

 이 기간 축제의 현장에 가시면 다양한 중국 문화는 물론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 인천시 중구 항동 일대는 축제기간 새 옷을 갈아입고 이국적인 향기를 물씬 풍길 겁니다.

 출출하면 단돈 2천 원에 판매하는 전통 자장면이 있습니다. 다만 행사장과 중국음식점에 따라 할인 시간이 다릅니다. 〈편집자 주〉

 # 축제 미리 보기

 ▶첫날(12일) =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경축음악공연이 오후 7시부터 본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공연엔 한중 성악, 국악, 대중가수를 비롯해 양국 전통예술단이 출연한다.

 한국에선 엄정행(성악가), 김성녀(국악인), 코리아나, 인천시립무용단, 퓨전국악단, 코리아예술단 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며, 중국은 천진가무극단 소속 성악가 및 대중가수가 등장한다.

 개막식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둘째 날(13일) = 양국 대중가수와 전통예술단이 총출연하는 `한·중 화합의 밤'이 오후 6시30분부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재홍 아나운서의 사회로 한국 가수와 중국 가수가 번갈아 가며 공연한다.

 한국 가수로는 박완규를 비롯해 자자, 미켈, 신자유, 인천시립무용단 등이 출연하며, 중국에선 천진가무극단 및 위해몽해예술단, 강서성 북사자춤·용춤 공연단이 참여한다.

 ▶마지막 날(14일) = `2007 인천 외국인 가요제'가 중국 전통예술공연과 더불어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인기 개그맨 박재현의 사회로 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외국인 가요제에서 대상(50만 원), 금상(30만 원), 은상(20만 원), 동상·인기상(각 10만 원) 등 총 12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한·중 청소년 가요제'가 진행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 놓치지 말자

 국제대회로 펼쳐지는 `제3회 국제사자춤 대회'는 축제기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별미다.

 국제 규모의 용춤 및 사자춤대회를 통해 한중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축제의 세계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사자춤 대회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총 9개국 120명이 참여, 경합을 벌인다.

 대회 총상금도 600만 원에 달해 명실상부 국제 규모의 대회로 손색없다.

 대회는 12일, 13일 예선전을 거쳐 14일 결선을 진행하며 시상식과 함께 우승팀 앙코르 공연이 진행된다.

 축제 주최 측은 참가팀 경합 사이사이에 천진가무극단, 변검, 기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다양한 부대행사

 ▶전통공예 체험 = 인천전통공예협회 주관으로 행사장 내 별도 체험장을 마련, 공예품 전시 및 판매, 제작 시연 등을 선보인다.

 참여 시민들은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을 직접 체험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중국에선 목조공예를 비롯해 병내화, 년화, 탕화 등 총 12개 종목의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중국 현지 민간공예가 60명이 직접 참여,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준다.

 ▶음식 체험 = 중국 톈진(天津)시 주관으로 `톈진식 자장면' 및 `차탕', `과인장', `탕호로' 등 현지 음식이 소개된다.

 톈진시 현지 요리사 5명이 직접 참여, 시식 및 판매를 병행한다.

 한국음식으로는 인천예절원 주관으로 `절편 만들기' 및 `다식 만들기'를 시행한다.

 ▶전통의상 체험 = 축제 기간 중국 황제 및 황후, 소수민족 등의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한국 전통의상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및 홍보행사 = 축제기간 행사장 주변에 특설 홍보관이 상시 운영된다.

 2009인천세계도시엑스포를 알리는 인천시 홍보관을 비롯해 톈진시 홍보관, 중국 전통 물산전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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