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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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학교
  • 최유탁 기자
  • 승인 200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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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중학교 소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인천중학교.
 지난 1935년 인천지역 토박이들의 마음의 고향인 자유공원 한 자락에서 `인천부립중학교'로 태어나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해 11월 민족교육가인 길영희 초대교장의 부임과 함께 새 역사의 장을 열었던 `인천중학교(교장 박옥수·인천시 연수구 연수3동, 이하 인중)'
 지난 1951년부터 1954년까지 3년제 단설 중학교로 운영됐던 인중은 제물포고등학교 병설 후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시책사업'으로 명문중학교 폐교 조치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1972년 문을 닫게 되는 아픔을 맞았다.

 폐교 당시 다시는 `인천중학교'라는 이름을 쓰면 안된다는 정부 법에 따라 30여 년간 역사를 기록하지 못했던 인중은 차츰 법이 완화되면서 동문들이 다시 일어나 `개교'가 아니라 `부활'로 학교가 서야 한다는 통일된 마음으로 정부와 교육청에 제안을 거듭해 지난 2001년 3월 연수동에 새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긴 역사 속에 한 장의 기록이 없어졌다고 해서 그 역사가 사라지지 않듯이 중학교라는 이름으로 70년 넘게 인천시민들의 머릿속에서 기억돼 아직도 그 장대한 역사를 자랑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인중.
 인중은 이처럼 70여 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교훈 아래 무한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새로운 배움의 터전 `인천중'

 

지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동문들의 갖은 노력 끝에 부활한 인중은 지난 24일 `커다란 뜻을 마음에 품고, 꿈을 크게 이루라'는 의미를 담은 다목적 대강당 `대성관'과 연수구청의 지원을 받아 학교 건물 옥상에 꾸민 `학교 생태 숲'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22일 착공한 `대성관'은 970.25㎡에 1층은 파로티로 우천 시 학생들의 체육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2층은 강당 시설로 롤 스크린 설치, 실내이동식 농구대, 마루바닥 보호용 매트, 배드민턴 지주 등의 체육기구 설치로 각종 행사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또 같은 날 문을 연 `학교 생태 숲'도 교사 옥상 770㎡의 공간에 관목(사철나무 등 14종) 2천530주, 초화류(수호초 등 8종) 2천560주, 교목(복자기 등 2종) 13주 등으로 꾸며져 학생들이 사색, 휴식,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등의 공간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이 아름답다.

 특히 박옥수 교장은 `학교 생태 숲' 사업 진행 중 옥상에만 할 것이 아니라 교내 전체로 확대해 지금 화단 및 울타리 곳곳에는 우리나라 토종꽃 30여 종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옥수 교장은 “이러한 시설과 환경은 우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가꾸고 키우며 심신을 수련하는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다양한 교육과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실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인천중학교만의 자랑거리

 지난 1972년 폐교라는 아픔을 딛고 새롭게 일어선 인중은 2001년 현 교사로 이전한 후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역사와 전통 속에 어느 학교도 따라잡을 수 없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인중에 올 3월 박옥수 교장이 부임하면서 자율혁신과제인 `학부모와 연계한 고운 심성 및 바른생활지도'를 비롯해 휴대전화 없는 학교, 외국어듣기전용구역 설치, 인중마라톤대회 및 동아리활동 활성화 등 특색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키워가고 있다.

 우선 인중이 자랑하는 `학부모와 연계한 고운 심성 및 바른생활지도'는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학교 앞 등하교 교통지도와 교사와 함께 교문 앞 생활지도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가 아니다. 생활지도가 끝난 학부모는 곧바로 상담실로 이동해 당일 생활지도에 적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활동을 펼치는 등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교사들의 건의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교칙을 세운 후 학생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런 교칙을 세우게 된 계기가 그리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인중은 교사의 건의가 나오자 곧바로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60% 가까이 찬성표가 나와 학교운영위를 거쳐 `휴대전화 소지 금지'라는 학칙을 제정했다.

 교칙이 제정되자 학생들은 지난 7월 `학교에 휴대전화 안 가져오기 선포식 및 결의대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실천했고, 이제는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휴대전화가 없는 학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휴대전화로 인해 떨어졌던 수업집중도가 다시 향상돼 좋다”고 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학교로 전화해 “잘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중 교사(校舍) 안에는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학생들 대부분이 등하교 때 이용하는 전관과 후관 사이 서쪽 통로에 지역 내 유일하게 설치한 `외국어듣기전용구역'이다.

 등하교 때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국 생활언어가 대형 스크린 자막과 함께 3개 국가 언어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학생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중은 매년 5월이면 전교생과 학부모들 대부분이 문학경기장 주변 5㎞를 달리는 `인중마라톤대회'를 열고 있으며, 또 그 동안 1개도 없었던 동아리가 박옥수 교장의 열성적 권유로 인해 현재 러쉬(밴드), 기악부, 다사랑(예절) 등 12개 동아리가 창설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부활 7년 사이 인중은 미래를 위한 준비, 학생들의 무궁한 잠재력 개발, 학력 신장 등 학생들이 세계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박옥수 교장 인터뷰

 “비록 정부정책으로 인해 30여 년간 폐교라는 아픔을 맛본 우리 인천중학교는 누가 뭐래도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한 학교로 많은 시민들의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학교이기에 우리 전교생과 교직원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1972년 중앙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74년 모교인 송도중·고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뒤 76년 공립특채로 부평서여중을 거쳐 33년째 교단을 지켜온 박옥수(58)교장은 인중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학교'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고심에 빠져 있다.

 “`과거는 현재를 낳고, 현재는 미래를 잉태한다'는 말이 있듯이 교육도 그 정신의 한 흐름”이라는 박 교장은 “우리 학교의 보이지 않는 역사와 전통의 얼을 심어준 선배들의 노력은 후배들에게는 큰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며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를 자랑했다.

 특히 평교사 시절부터 독재형보다 민주형을 선호해 온 그는 교사들에게는 자율과 책임, 학생들에게는 예절과 실력을 항상 입이 닳도록 강조하고 있다.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고 가르친다면 학교는 그 노력에 어떻게 보답하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박 교장은 “현재 시대에 뒤떨어져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냉·난방시설을 빨리 교체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과거를 알 수 있는 역사관은 있지만,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중 미래관'을 설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는 박 교장은 “그 동안 인천중학교에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며, 책임 있고 경쟁력 있는 인중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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