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선거의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각 당 경기도당들의 발길이 역과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유세일정은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자질 가운데 최고로 손꼽는 경제대통령상을 저마다 각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대통합민주신당 경기도당은 김근태 중앙선대위원장이 안양 2001아울렛과 광명 철산역을 방문해 `BBK'와 이명박 후보에 대해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면서 상대적으로 도덕성에 결점이 없는 정동영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도당은 이와 별도로 김태년(성남 수정)국회의원 및 당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야탑역, 서현역, 미금역, 모란장 등을 돌며 “좋은 경제, 좋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정동영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며 좋은 대통령론을 설파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9시께 부천 오정구 당사에서 남경필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검찰이 현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BBK' 사건을 호도해서는 국민에 대죄를 짓는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검찰 발표 이후 선거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부천 원미구 부흥시장과 북부시장, 오정구 고광사거리, 원미구 부천역, 송내역을 오가며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4시 반께 열린 부천역 유세에는 이명박 후보가 참석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실물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며 진정한 경제대통령 이명박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성남, 수원 등 주요 지역 유세로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권 후보는 도당 당직자들과 함께 성남 모란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만나 “민주노동당이 재래시장 활성화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수원역을 방문해 퇴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동자·농민을 위한 대통령 권영길 후보, 부패구조를 철폐할 후보 권영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와는 별도로 도당은 오전 7시께 야탑역 유세로 일정을 시작해 권 후보의 일정과 도당일정 등을 소화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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