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된 선두다툼의 최종 승자로 확정되며 4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동양은 9일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김승현(13점.8어시스트)과 얼 아이크(39점.14리바운드)를 비롯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득점왕 리온 트리밍햄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서울 SK를 102-8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동양은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양팀은 3라운드 막판인 지난해 12월28일 공동 선두로 발은 맞춘 것을 시작으로 무려 11번이나 선두 자리를 나눠 가지는 등 줄곧 1∼2경기차의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며 한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궜었다.

동양은 토시로 저머니의 대체 용병인 얼 아이크가 1쿼터에서만 8개의 야투를 모두 집어넣는 등 20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쿼터에서 힉스의 골밑 공격까지 먹혀들어가 전반을 56-51로 앞섰다.

동양은 3쿼터들어 김병철(19점)과 아이크, 마르커스 힉스(17점.10리바운드) 등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해 84-63까지 도망가며 일찌감치 우승의 축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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