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박성현(20·전북도청)이 제37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박성현은 12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싱글라운드 50m에서 350점을 쏴 96년 김문선(당시 홍성군청)이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345점)과 함께 이희정(한국토지공사)의 한국기록(346점)도 경신했다.
 
박성현은 30m에서도 356점으로 1위를 기록해 전날 70m와 60m의 기록 합계 1천388점으로 2000년 정창숙(대구서구청)이 세웠던 싱글라운드 세계기록(1천384점)도 경신하며 우승했다.
 
2~3위는 안세진(대전시청·1천369점)과 박미경(전북도청·1천368점)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2001년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박성현은 170㎝, 72㎏의 좋은 신체 조건에 우직한 성격과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승부욕까지 갖춰 한국양궁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아왔다.
 
여자단체전에서도 박성현은 소속팀인 전북도청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한국대표팀이 세웠던 4천94점을 넘어서는 4천101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함에 따라 2관왕이 됐다.
 
이밖에 여고부에서는 전날 60m에서 세계타이기록을 세웠던 박선준(인일여고)이 합계 1천368점으로 우승했고 여대부에서는 이현정(경희대·1천362점)이 윤미진(경희대·1천359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이승용(서울시청·1천350점)이 `라이벌' 장용호(예천군청)을 따돌렸고 단체전에서는 예천군청이 서울시청을 누르고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녀 컴파운드의 우승은 조명준(한일장신대·1천358점)과 최미연(광주여대·1천339점)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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