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배달부' 칼 말론(40·유타 재즈)이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말론은 13일(한국시간) 올랜도 TD워터하우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시즌 개인 최다인 40득점에다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보태 팀에 111-108 승리를 안겼다.

또 2쿼터 종료 4분20초를 남겨두고 3점포로 개인 통산 3만6천득점을 돌파한 말론은 통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를 바짝 추격했다.

이로써 유타(37승27패)는 2연승으로 서부컨퍼런스 6위를 굳게 지킨 반면 홈에서 2연패에 빠진 올랜도(33승33패)는 위태롭게 동부컨퍼런스 7위에 머물게 됐다.

유타는 NBA 최강 콤비 말론과 존 스탁턴(12점·6어시스트)의 합작 플레이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하면서 `포스트 조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2점)가 분전한 올랜도를 58-49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순항하던 올랜도는 스탁턴이 후반들어 발목을 삐면서 벤치로 들어가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이때 말론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말론은 이날 자신이 올린 40점 가운데 24점을 3, 4쿼터에 집중시켰고 109-106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12초전에는 스탁턴이 놓친 점프슛을 상대가 리바운드하자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올랜도의 동점 찬스를 원천 봉쇄했다.

이날 교묘히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로만 16점을 쓸어담은 말론은 곧이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가운데 2개를 림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천시 빌럽스(33점·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샤킬 오닐(24점·13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1점)가 버틴 LA레이커스에 111-88로 대승을 거두고 그동안 홈에서만 레이커스에 당한 9연패의 수모를 씻었다.

▶13일 전적 유타 111-108 올랜도 보스턴 93-65 뉴올리언스 필라델피아 96-93 인디애나 디트로이트 111-88 LA레이커스 애틀랜타 111-92 밀워키 멤피스 124-95 시카고 샌안토니오 111-99 미네소타 휴스턴 119-114 LA클리퍼스 포틀랜드 125-103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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