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서울과 경기도 소재 50개 대학의 2008학년도 입학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87만3천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 있는 주요 사립대로만 한정하면 평균 입학금이 90만6천 원에 달했고, 고려대는 102만9천 원(의대 120만1천 원)으로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100만 원대를 돌파했다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한국외대가 99만8천 원으로 고려대의 뒤를 이었고 연세대가 99만3천 원, 인하대가 97만9천 원, 이화여대가 97만6천 원, 홍익대가 96만9천 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50개 대학의 2008학년도 입학금 인상률은 평균 6.8%, 지난 3년간 입학금 인상률은 평균 21.8%로 같은 기간 물가인상률(2005년 2.8%, 2006년 2.2%, 2007년 2.5%)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한국외대(신입생 8.3%, 재학생 6.3%)와 세종대(신입생 9%, 재학생 7.8%) 등 10여 개 대학은 재학생보다 신입생에게 보다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거의 모든 대학이 입학금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와 사용 내역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90만 원에 가까운 입학금을 걷어 어디에 쓰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100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2008년 입학금 산출 근거와 사용계획, 지난해 입학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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