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 국민을 이롭게 하는 ‘백마Win-Win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대한육군 병장 4인방의 이야기가 한 시민에 의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훈훈함을 전했다.

혹한기 전술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육군 9사단 도깨비연대 수색중대 김윤호(24)병장 등 4명의 분대장이 지난 2월 2일 외박 간 잠시 부대 인근에 있는 PC방에 들렀다. 그 때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30대 남성이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뒤로 쓰러졌다.
이 때 김윤호 병장 등 4명의 백마Win-Win 전사들은 먼저 환자 주변의 물건들을 치웠다. 김 병장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조용희 병장에게 환자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게 하고 동공 확장, 지속적인 경련,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환자의 기도를 열었다.
점차 환자의 경련이 줄어들고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강재성 분대장은 환자의 안정을 위해 물을 마시게 한 후 심호흡을 시켰다. 
다행히 환자는 119 구조대원이 도착하기까지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2차 손상없이 의식을 되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부대에 이야기를 전해온 사람은 다름아닌 PC방 주인 한문수(51·금촌 퍼펙트PC방)씨.
한 사장은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그 손님이 어떻게 됐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군대에서 배운 것을 통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이들이야말로 정말 군인다운 군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동현(27·금촌소방서)소방사는 “발작을 일으킨 당시 신속하게 주변 물품을 치우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기도 유지를 잘 해줘서 환자가 2차 손상을 입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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