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선거구는 공천 또는 후보단일화, 사퇴 등을 통해 최종 4명의 후보가 본선에 합류했다. 통합민주당 문영철, 한나라당 황우여, 자유선진당 김성중, 평화통일가정당 이준도 후보는 후보자등록 첫날인 지난 25일 나란히 후보등록을 마치고 27일을 기해 연수구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공천 잡음 등으로 인해 복잡다난한 타 선거구와 달리 현재까지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는 양상으로, 후보들은 송도경제자유구역과 기존 연수구 지역의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문화 정책 등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할 다양한 공약을 공개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문영철(46)후보는 수인선 화물열차의 지하화를 통해 지상에 문화의 거리와 자연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도시만들기’를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구도심화돼 가는 기존 도심을 친환경도시로 전환, 송도국제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입법활동 계획으로는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등록금을 달리 내는 ‘대학등록금 차등적용법’ 입법화 등이 있다. 여기에 동춘동 화물터미널 이전, 시립사격장 철거 등 그 동안 제기돼 온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할 공약을 발표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나라당 황우여(60)후보는 수인선 조기 개통, 송도신도시 학교 신설, 방범용 CCTV 60개소 추가, 동춘동 화물터미널 이전 등을 지역 대표공약으로 밝히고 표심잡기에 나선다. 특히 수인선 연수역사와 관련한 주민민원을 최대한 반영, 원만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조속한 공사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대교와 연결되는 송도석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벨트화해 일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국제관광사업 추진 공약도 밝혔다. 여기에 선학동 일대 스포츠타운 조성, 장애인 전용체육관 건립 등 기존 체육시설 정비 및 확충공약도 포함됐다. 
자유선진당 김성중(58)후보는 중국의 베이징~한국의 인천~일본의 도쿄를 연결하는 베인토(BEINTO)정책을 대표공약으로 이 세 도시를 정치·경제·교육·문화·관광의 벨트로 묶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국 학생들이 유학 오는 국제교육도시 조성, 송도신항 조기 착공 등의 세부 계획을 통해 인천과 연수구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송도관광특구 지정 추진, 논란이 되고 있는 연수역사 원위치 건설, 균형발전을 위한 구도심의 도시리모델링 추진 등을 지역공약으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평화통일가정당 이준도(41)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한중 해저터널 유치’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꼽을 수 있다. 인천 영종도에서 중국 산둥반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유치함으로써 인천시와 연수구의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수구민들의 교육열에 부응하기 위한 외국 명문 대학 분교 유치, 통일그룹의 국제적인 기반을 이용한 지역 일자리 창출, 세 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한 자녀 무상교육 지원, 장애인복지를 위한 LPG 충전소 설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공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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