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5연승을 달리던 ‘파리아스 매직’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16경기 연속 무패행진(14승2무)을 이어 나갔다.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터진 에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정규리그(10승1무)와 컵 대회(4승1무)를 합쳐 K-리그에서 16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면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FA컵 32강전 승부차기 승리까지 합치면 무려 17경기 연속 무패다.

특히 수원은 포항을 잡아 K-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하는 저력도 보여줬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3-5-2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포항의 빠른 측면 공격에 허점을 보이면서 전반전 중반부터 급하게 포백으로 전술을 바꾸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부터 강하게 수원을 압박한 포항은 전반 32분 데닐손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재성이 발을 대려고 했지만 간발의 차로 놓치면서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수원 역시 포항의 뒷 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로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쉽사리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25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돌아 들어간 에두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양상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한 번에 찔러준 볼을 에두가 재빠르게 쇄도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터트린 것. 에두의 정규리그 8호골.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얻은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고, 4분 뒤에는 옆 그물을 때리면서 0-1 석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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