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 성과급이 등급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차이속에 지급되는 바람에 지방청을 비롯해 일선 경찰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지방청과 경찰서 간 성과급 지급률, 경찰서 규모에 따라 성과급의 차이가 커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지방청과 도내 34개 경찰서 직원 1만3천여 명(일반·기능직 포함)을 대상으로 성과급 280억여 원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가·나·다·라 네 등급으로 분류해 지방청은 개인평가업무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경찰서는 경찰서별로 심사, 각 등급을 결정해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각 계급별 기준액을 정해놓고 심사등급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계급별 기준금액을 보면 순경 123만 원, 경장 142만 원, 경사 168만 원, 경위 192만 원, 경감 214만 원. 경정 241만 원, 총경 277만 원, 경무관 302만 원을 책정했다.

지방청의 경우 지방청 소속 직원 1천여 명 중 ‘가’ 등급 250명(지급률 230%), ‘나’ 등급 225명(160%), ‘다’ 등급 208명(80%), ‘라’ 등급 317명(10%)이 결정돼 급수별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됐다.
또 경찰서 소속 직원들은 도내 34개 경찰서 중 ‘가’ 등급 10개 서(170%), ‘나’ 등급 11개 서(130%), ‘다’ 등급 10개 서(94%), ‘라’ 등급 3개 서(72%) 소속 1만2천여 명이 각각 지급받았다.

지방청에서 ‘가’급을 받은 경위의 경우 약 441만 원을 지급받고, 같은 계급의 ‘라’급을 받은 직원은 21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또 ‘가’급을 받은 일선 경찰서 소속된 경위의 경우 약 326만 원을 받았고, ‘라’급 경찰서 소속 경위는 138만 원을 받아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

이 밖에 일선 경찰서 등급 결정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1급서가 유리한 등급을 받고 있어 일부 작은 규모의 경찰서 직원들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선 경찰서 한 관계자는 “성과급을 실제 지급받고 동료와 비교해 보니 상당한 차이가 났다”면서 “개인능력 외에 지방청 소속의 직원은 지방청대로 경찰서 직원간에도 성과급 지급기준 차이가 커 상대적인 희열과 박탈감이 크게 교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행안부와 본청의 지침대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다”면서 “개인 업무능력도나 부서적성이 제각기 다르듯 조직의 모든 구성원을 100% 만족시킬 수 없어 이 같은 잡음이 일고 있으나 이는 국민의 세금인 만큼 자기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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