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대한항공 점보스가 처음으로 인하대 출신이 아닌 진준택(59)전 고려증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27일 대한항공 배구단에 따르면 이달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문용관 감독의 후임으로 진준택 전 고려증권 감독과 2년간 계약했다는 것.
대한항공은 문용관 전 감독 후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진준택 감독 외에도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외국인 지도자와 인하대 출신 소장파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논의를 거듭한 결과, 경력이 풍부한 진 감독을 앉히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 감독은 명지대를 나와 지난 1990년대 실업배구 슈퍼리그 시절 고려증권을 4번이나 우승시킨 명장으로 최근에는 한중대 교수 겸 배구팀 감독을 맡아왔다.

한편, 진 감독의 연봉에 대해 대한항공은 “문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1986년 배구단 창단 이래 인하대 출신이 줄곧 감독을 맡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대학 출신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면서 “또 외국인 감독 영입도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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