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인천시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선거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중앙당 지원유세를 등에 업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두 번째로 인천을 방문해 서구 검단사거리 일대에서 시민 및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훈국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손 대표는 이날 지원유세를 통해 “검단과 인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구석구석 파악하고 있는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며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내다판 현 정부에게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훈국 후보를 당선시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지난 600년간 서구를 지키며 살았고 62년 평생을 서구에서 산 서구의 아들인 저는 검단신도시, 가정뉴타운 등 서구의 현안을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친박의 대표격인 유정복 의원과 친박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경재 의원이 서구 전 지역을 돌며 강범석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쳤다.

유 의원은 이날 검단사거리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서구의 비전과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구청장은 정부·여당으로부터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강 후보밖에 없다”며 “강 후보는 인천시는 물론 정부·여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유일한 후보”라고 역설했다.

이날 유 의원의 지원유세에는 이경재 의원이 합세, 강 후보에 대한 친박인사들의 폭넓은 지지를 과시했으며, 이에 앞서 박희태 중앙당 최고위원이 가정·가좌동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한나라당은 총력전을 펼쳤다.

또 1일에는 인천FC 장외룡·박이천 감독 등 유명 체육인들이 강 후보와 함께 가좌동 일대 조기축구모임 현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송춘규 후보에 대해서는 김철기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임근창 친박연대 충남도당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지원유세를 펼쳐 무소속 후보로는 유일하게 정당의 지원유세를 받았다.

김 총장은 지원유세를 통해 “친박연대는 송 후보를 내정했으나 복당 방침에 따라 후보를 발표하지 못했다”며 “친박연대가 내정했던 후보인 송 후보는 진정으로 서구를 이해하고 잘 알고 있는 후보로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 자유선진당 조한천 후보는 주말에는 중앙당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2일 변웅전 의원과 심대평 대표, 3일 이회창 총재의 지원유세가 예정돼 이를 통해 막판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 송영우 후보는 유력 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선거 초반부터 진행했던 경로당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한 바닥표 훑기를 통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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