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설 제7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지방의원 3선의 경륜과 화합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의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본보 창간 2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국 최고의 민의 대변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야 119명 의원 전원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과 관련, 그는 “실체가 없는 소문이 난무하는 등 의원들 간 갈등이 많이 유발됐다”면서도 “원래 선거를 치르다 보면 갈등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의장에 당선된 만큼 본인이 희생하는 마음으로 앞장서서 빠른 시일 내에 화합과 단결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원구성 파행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도 원구성 싹쓸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일정 부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과 상생을 통해 도정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감시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 의장은 의회 내 민주당 및 비교섭단체들에 대해서는 “지난 5대 전반기엔 한나라당이 소수 야당이어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 같은 고충을 몸소 겪어 온 만큼 소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적극 의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진종설 의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도의회 제7대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과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의 도래로 인해 민생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새 정부의 개혁과 경제살리기 모두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는 국가적으로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다.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시간만을 낭비할 수는 없다. 도의회 119명도 이 같은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야 구분없이 합심해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합하고 상생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아울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호일보가 1988년 창간해 올해로 20주년인데.
▶먼저 기호일보의 창간 20주년을 1천1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직한 신문으로 언론의 건전한 환경 조성과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서강훈 회장, 한창원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이미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도민의 정보욕구를 충족하고 공익을 실천하는 지역언론으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 이에 더해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언론이 돼 주길 기대한다.

또한 장기적인 언론 발전 비전을 수립해 20주년의 뜻깊은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기원해본다.

-후반기 의회는 ‘일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폭넓은 의정 활동과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민생 위주의 의원입법 발의를 늘려 나가겠다. 또 의원입법 활성화 및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상 확립을 위해 의정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특히 각종 특별위원회들의 의정 활동을 적극 지원, 특위에서 정책적 아젠다를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개발이 만들어지는 특위를 만들어 나가겠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및 정책 대안은.
▶도정현안이 발생되면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의회 의견이 보다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주요 정책과 관련, 단순 지적이나 요구로 끝내지 않고 의원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분석하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공부하는 자세를 보이는 의회 풍토를 재정립할 것이다.

특히 의원 한 분, 한 분의 역할도 중요하므로 의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하고 도정을 평가하고 도정을 지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여건 조성에 힘쓸 것이며, 사안에 따라서는 당리에 관계없이 대집행부 견제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는 등 할말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의정 활동에 있어 도민들에 대한 의견 수렴 방법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및 언론인들과 수시로 대화를 실시해 다양한 곳의 목소리를 넓은 마음으로 들을 것이다. 또 이를 의정에 반영하는 등 의회가 한 단계 성숙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20주년을 맞이한 기호일보가 경기도민의 여론을 도정과 의정, 그리고 국정에 전달하는 촉매로 작용해 주기를 당부한다.
-후반기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우선 도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실천, 자원봉사활동을 정례화하고, 연말 이웃돕기 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가 되도록 경기도의회가 앞장설 예정이다.

이에 의장이 된 후 첫 방문지를 복지시설로 택했고 앞으로도 분기 1회 정도 복지시설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봉사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며, 지난 7월 12일 도의원들이 헌혈 장려조례 제정을 기념해 헌혈에 참가한 것도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의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도의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후반기에는 무엇보다 우선 도민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명패사건, 해외연수 파문, 의정비 인상 논란, 원구성 파행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발생했다. 물론 사실이 약간 과장된 면들도 있지만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분명히 알고 있으며 자정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또 후반기에는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이 요구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부터 파악·연구하는 의정 활동을 펴 도민들의 삶 속에 자리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도의회 원구성과 관련, 여야 간 불협화음이 발생했는데.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은 주지하는 바다. 그러나 더 이상의 분열과 반목은 도민들의 민의를 저버리는 것으로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당파를 초월해 의장으로서 균형과 중재에 중심을 잡고 의정 활동을 지혜롭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조화롭고 안정적인 경기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당적을 떠나 소수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으며, 이것이 의장의 역할 중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원보좌관제 도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안건을 심의하고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좌인력의 충원없이 의원 개인의 역량으로는 정상적인 의원 활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특히 도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 지역 내 방대한 현안문제 해결, 의정연구 등을 혼자서 해야 하는 과중한 문제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잡·다양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방행정에 관해 의정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원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한 만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국회와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 임기 내 결실을 이룰 계획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할 점은.
▶도의회는 도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이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이런 면에서 정치인, 유권자 모두 변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경기도민들은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사라졌다. 이는 지역 정치인들이 먼저 반성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119명의 도의원들은 도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다.

태어나 자라고 묻혀야 할 곳, 경기도를 위해 열정을 다할 생각이다. 도의회를 믿고 도민들이 더 많은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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