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의 역사
 
인천항은 조선 초기에는 제물포란 이름으로 불리던 우리나라 유일의 군항으로 서해의 수비를 맡던 군사 요충지였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지역이며, 서울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조선 측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제물포조약)에 의해 1883년(고종 20년) 부산항·원산항에 이어 인천군 다소면의 일부인 제물량 일대의 성창포가 강제로 개항됐다.
지난 1884년 조선정부는 해운국을 설치하고, 독일에서 500~1천잪급 기선 3척을 인천항에 도입해 연안항로를 개척했다. 이어 1912년 인천과 군산항·남포항을 잇는 정기항로를 개설했다. 또한 조수간만의 극심한 차를 해소해 전천후 하역작업이 가능한 항만시설을 갖춘 근대항의 건설을 위해 항만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항구를 가다듬는 공사를 벌였다.
1911~1918년에 동양에서는 보기 드문 갑문식(閘門式) 제1도크(dock)가 건설됐다. 오늘날 제1부두와 제6부두가 자리잡은 곳으로 4천500잪급 선박 3척 및 2천잪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연간하역능력이 130만잪에 이르게 됐다.
이어 1935년부터 일본의 중국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8천잪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제2도크 건설을 시작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일부 기초공사만을 진척한 채 중단됐다.
그후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추진으로 인천항 제2도크 건설계획이 수립되고 추진됐다. 1966~1974년 월미도와 소월미도 사이에 갑거(閘渠)를 축조, 구항로를 없애고 인천 내항 전체를 선거화했다.
내항의 도크는 동양 최대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갑문은 모두 2개인데 하나는 5만잪급 선박 1척이, 또 하나는 1만잪급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초현대식으로 건설되고, 연간하역능력은 1억만잪에 이르러 4배나 증가됐다.
계속해서 1975~78년의 인천항 1단계 개발사업, 1981~1985년의 인천항 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 항만부대시설인 도로 및 야적장의 포장, 입항 유도시설과 화물 보관시설 등을 건설해 국제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전용부두계획에 따라 제1·2·3부두는 잡화·원목·양곡, 제4부두는 컨테이너, 제5부두는 자동차, 제6부두는 잡화 및 기타 화물, 제7부두는 양곡 전용부두다. 1981년에 새로 고철과 산물(散物) 전용인 제8부두를 건설하고, 도크 남쪽의 남항은 시멘트·조선 전용부두로 하고 석탄전용부두를 따로 건설했다.
현재 인천내항은 부두 18.9㎞로 갑문 2기(5만잪급 1기, 1만잪급 1기) 48척의 접안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남항에는 석탄부두를 포함, 1천696만잪의 화물과 컨테이너 57만TEU 하역능력과 북항 역시 11척의 선박을 접안할 수 있으며, 624만잪의 목재, 철재, 유류 등의 하역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선 및 연안선박 등 500잪급 이하 소형 선박의 접안시설로서 외항에 연안부두가 축조돼 연안해상교통의 중심지로서 작약도·용유도·덕적도·월미도·백령도 등 서해안의 여러 섬들을 연결하는 항로가 개설돼 있다.
이어 지난 1991년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를 잇는 한중 카페리가 취항하면서 현재 인천항에는 10개 항로의 한중 페리가 운항 중에 있다.
 
# 인천항의 미래 전망

인천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의 전체 화물은 1억3천813만잪으로 전년도 1억2천956만잪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역시 지난해 166만3천800TEU를 기록, 전년도 137만7천50TEU보다 무려 20.8%나 늘어 컨테이너 화물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부산항 증가율 10.1%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인천 신항 건설 준공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500만TEU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항의 미래는 현재 86선석에서 부두 규모 152선석으로, 항만물류부지 86만㎡에서 1천383만㎡로 물동량 현재 1억3천814만잪에서 2억4천739만잪의 거대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같이 인천항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신항의 전체 사업 규모 4조5천444억 원(민자 9천600억 원), 접안능력 30선석(컨테이너부두 23선석, 일반부두 7선석, 배후부지 616만㎡)이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중 항만공사사업으로는 오는 2011년까지 3천532억 원을 투입, 컨테이너 6선석에 1천593억 원을 투입해 하역장비 1식 설치 및 운영건물 신축 등이 있다.

또한 국제여객부두 7선석, 터미널 1동, 배후부지 1식 등 사업비 4천268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여객터미널 개발계획이 오는 2013년 준공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항의 물동량 확보를 위한 북항부두 조성(동부, 삼표, 롯데, 대제, 쌍용, 복재부두,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진 등)으로 내항의 원자재, 부원료 등의 벌크화물을 수용, 인천내항의 클린 포트화와 도심지 내 항만의 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현재 일반 화물, 컨테이너, 모래, 유연탄, 유류, 유어선, 관공선 등 연안화물을 취급하는 남항을 급증하는 컨테이너화물 물량을 수용하고, 기존의 시멘트, 석탄의 물동량을 수용하면서 단계별 개발로 국제여객부두 및 유어선부두의 기능 특화로 전환, 현 기능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 부두의 추가 개발(EICT, ICT 1단계, 2단계, 대한통운 부두, SICT 등)로 이어진다.

인천항 배후부지 개발사업으로는 청라투기장 17만1천㎡, 영종도투기장 300만㎡, 북항투기장 56만4천㎡, 아암물류1단지(제1투기장) 68만3천㎡, 제2투기장 31만7천㎡, 아암물류2단지(제3투기장) 263만㎡, 신항 배후부지 616만㎡를 연차별로 추진해 컨테이너 처리 및 물류단지, 냉동보관창고 및 목재가공, 친수시설(생태고원) 등으로 신항 배후부지(2011년 이후 연차별)를 제외하고는 오는 2014년 완공될 전망이다.

 # 주요 추진 전략 및 방향

황해권 최고의 교류중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올해 목표는 전체 물동량 1억5천만잪에 컨테이너 몰동량 200만TEU, 국제여객 수 85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 컨테이너 정기항로 확대, 화물유치 인센티브제 실시, 아암물류단지 활성화 적극 추진, 북항 활성화, 배후산업단지 확대, 선사 및 물류기업 CEO 간담회 등을 통한 항만·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고객용 다이제스트 발간 및 해외전문지활용 브랜드를 활용, 인천항 브랜드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볼륨 인센티브 확대 및 포워더 인센티브 도입을 통한 물동량 확대와 화물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와 국내 주요 산업단지(남동, 반월, 시화 등)에 인천항 홍보설명회를 추진해 연계 마케팅과 한국과의 교역량이 많고 물동량이 많은 상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북항 운영 활성화 방안으로 주요 메이저 벌크선사를 초청해 북항 팸투어를 실시하고, 한국원목협회, 한국가구공방협회 등 목재 취급 주요 화주 대상 설명회 및 항만 견학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잡화물량 확대 공동 마케팅 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된다.

이 밖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인천항 이용 활성화 추진 및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해외 포트세일즈 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투자 가능 물류기업 유치, 국내·외 주요 물류기업 및 선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배후부지 개발 정보를 제공해 화물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향후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나아가 국가 경제 활성화의 중대한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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