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됐지만 떨리지는 않아요” 3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치며 3위로 도약한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당당했다.

이날 미셸 위는 경기를 마치자 마자 미국의 골프전문방송인 `더 골프채널' 현장부스로 불려가 인터뷰를 갖는 등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다음은 미셸 위와의 일문일답.

-데일리베스트와 대회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소감은

▶오늘은 정말 샷이 좋았다.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코치가 현장에 왔는데 무엇을 배웠나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러프에서 어떻게 볼을 쳐내야 하는지를 배웠다. 2명의 코치들 덕분에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있었고 퍼팅도 좋아졌다.
 -학교 공부도 골프만큼 잘하나

▶물론이다. 한 과목만 빼고 모두 A를 받았다.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 볼을 똑바로 잘 치고 퍼팅도 잘하고 칩샷도 잘해내면 될 것 아닌가. 같이 치는 선수가 누구든 그냥 골프 경기일 뿐이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나

▶익숙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다지 생소하지 않다. 오히려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고맙다.
 -드라이브샷이 정말 엄청나다.
 
▶경기를 치를수록 드라이버가 잘 맞는다. 오늘 16번홀에서는 커다란 나무를 넘겨 310야드나 보냈는데 나도 놀랬다.
 -18번홀(파5)에서도 드라이브샷을 멀리 쳐내 2온도 가능했는데 ▶아마 225야드쯤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린에 떨어지면 뒤로 넘어갈 것 같았고 짧으면 물에 빠질 상황이었다. 오늘 피칭웨지가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3온을해도 버디를 자신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목표는 LPGA인가, 아니면 PGA인가

▶내 꿈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18홀 64타를 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오늘 친 66타를 생애 최소타로 여기겠다. 10살 때 64타를 쳤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난다. 오늘은 워낙 어려운 코스에서 쳤기 때문에 66타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학교에서 남자대표팀에 들어갈 생각은 없나

▶여자팀에 들어가겠다. 여자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재미있다.
 -남자 대회에 여러번 출전했는데 도움이 됐나

▶많은 도움이 됐다. 이 대회에 나오기 전에 남자대회에 출전했는데 3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쉬는 시간에는 뭘했나

▶침대에서 뒹굴면서 TV 봤다.
 -앞으로 계획은

▶스탠퍼드대학 진학이 목표다. 그곳에서 골프팀에 들어가겠다.
 -존경하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아니카 소렌스탐, 그리고 잘 치는 모든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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