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셸 위는 경기를 마치자 마자 미국의 골프전문방송인 `더 골프채널' 현장부스로 불려가 인터뷰를 갖는 등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다음은 미셸 위와의 일문일답.
-데일리베스트와 대회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소감은
▶오늘은 정말 샷이 좋았다.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코치가 현장에 왔는데 무엇을 배웠나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러프에서 어떻게 볼을 쳐내야 하는지를 배웠다. 2명의 코치들 덕분에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있었고 퍼팅도 좋아졌다.
-학교 공부도 골프만큼 잘하나
▶물론이다. 한 과목만 빼고 모두 A를 받았다.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 볼을 똑바로 잘 치고 퍼팅도 잘하고 칩샷도 잘해내면 될 것 아닌가. 같이 치는 선수가 누구든 그냥 골프 경기일 뿐이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나
▶익숙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다지 생소하지 않다. 오히려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고맙다.
-드라이브샷이 정말 엄청나다.
▶경기를 치를수록 드라이버가 잘 맞는다. 오늘 16번홀에서는 커다란 나무를 넘겨 310야드나 보냈는데 나도 놀랬다.
-18번홀(파5)에서도 드라이브샷을 멀리 쳐내 2온도 가능했는데 ▶아마 225야드쯤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린에 떨어지면 뒤로 넘어갈 것 같았고 짧으면 물에 빠질 상황이었다. 오늘 피칭웨지가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3온을해도 버디를 자신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목표는 LPGA인가, 아니면 PGA인가
▶내 꿈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18홀 64타를 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오늘 친 66타를 생애 최소타로 여기겠다. 10살 때 64타를 쳤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난다. 오늘은 워낙 어려운 코스에서 쳤기 때문에 66타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학교에서 남자대표팀에 들어갈 생각은 없나
▶여자팀에 들어가겠다. 여자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재미있다.
-남자 대회에 여러번 출전했는데 도움이 됐나
▶많은 도움이 됐다. 이 대회에 나오기 전에 남자대회에 출전했는데 3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쉬는 시간에는 뭘했나
▶침대에서 뒹굴면서 TV 봤다.
-앞으로 계획은
▶스탠퍼드대학 진학이 목표다. 그곳에서 골프팀에 들어가겠다.
-존경하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아니카 소렌스탐, 그리고 잘 치는 모든 선수들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