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이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울산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해 우승팀 성남 일화는 `라이벌' 수원 삼성을 꺾고 3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리며 K리그 3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은 30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3 프로축구에서 유상철과 도도의 연속골로 부천 SK를 2-1로 꺾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포함, 파죽의 9연승으로 연승 신기록을 세운 뒤 초유의 두자릿수 연승행진에 도전했다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이 잡혔던 울산은 이로써 홈 7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이어가며 또 한번의 무한질주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반면 부천은 개막전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울산 승리의 1등공신은 지난해 막판 8경기에 출장해 9골1도움의 신들린 활약을 펼쳤던 유상철이었다.
 
전날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 출전, 90분간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던 유상철은 피로를 잊은 듯 이날 종횡무진했고 자신의 시즌 1호골이 된 선취골도 뽑았다.
 
유상철은 울산의 파상공세가 계속되던 전반 13분 김현석의 롱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찔러준 것을 정확하게 골로 터치, 포효했다.
 
유상철이 기세를 올리자 그의 투톱 파트너인 `삼바특급' 도도도 23분 뒤 박진섭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어 쐐기를 박았다.
 
부천은 전반 38분 김동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올린 볼을 다보가 헤딩골로 연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전반 제임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유고 용병 우르모브가 3경기 연속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난 데 힘입어 코난이 1골을 터뜨린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눌렀다.
 
부산은 2승1패이고 포항은 1승2패.
 
전반 22분 하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우르모브는 4분 뒤 심재원의 패스를 골로 연결, 수훈갑이 됐다.
 
한국무대 5년차로 지난해까지 통산 10골을 기록했던 우르모브는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올해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성남이 박남열과 이리네의 골을 묶어 뚜따가 전반 3분만에 벼락골을 뿜은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3연승으로 승점 9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수원은 1승1무1패가 됐다.
 
안양 LG는 경희대를 중퇴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 이준영이 후반 16분 결승골을 작렬, 브라질 듀오 마그노와 에드밀손이 버틴 전북 현대를 1-0으로 누르고 2승1무를 기록했다.
 
20게임 연속 무승에 시달리다 거의 8개월만에 부천을 누르고 승리를 합창했던 대전 시티즌은 부상을 턴 이관우와 김종현의 연속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2001년 6월20일(안양전)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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