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일이지만 하찮게 받아들이는 소식 중의 하나가 매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다. 매일 듣는 사고 소식에 어쩌면 우리는 만성이 돼 더욱 그 심각성을 잊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을 때는 다소 놀라기도 하지만 이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다음 뉴스를 받아들이고 있고 교통사고는 사망사고 가해자일지라도 다소 느슨하고 관대한 시선을 내어주고 있음도 사실 일 것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교통사고라는 것은 살아가면서 있을 수도 있고 우리와 늘 공존하며 필연적인 일이 된 지도 이미 오래다. 분명 귀중한 생명을 매일 잃고 있으면서도 커다란 경각심 없이 그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인천지역의 교통사고는 기초질서를 지키기 않아 대다수 일어났으며 사고 유형에는 무단횡단과 신호위반 관련 사고가 많다. 이에 경찰에서는 취약시간대 사고우려 지역에서 교통사고 예방 업무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노인과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교통교육과 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인위적인 노력과 계획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순간의 작은 나의 실수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됨을 인식하고 운전자와 보행자가 가장 작은 교통질서부터 스스로 실천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인위적이고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우리는 매년 최고급 교통 보험을 적지 않은 가격에 가입한다. 그러나 내가 먼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교통신호를 반드시 지키는 등 작은 질서부터 스스로 실천하고 지킨다면 보험 가입은 더 이상 필요 없는 일이 될 것이고 이로 인해 나와 나의 가족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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