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원로들이 지역현안 해소를 통한 주요사업추진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275만 인천시민의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역 50여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은 지난 19일 (사)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주최로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천발전을 위한 안상수 시장 초청간담회’에서 지역의 힘을 결집하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 것이다. 최근 중앙정부와의 이견으로 주요현안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인천시 입장에서 이보다 든든한 지원세력은 없다고 하겠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주요현안사업들이 중앙정부의 지원불가 입장에 제동이 걸린 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인천시지만 한마음으로 결집한 시민의 힘이 동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여기까지 상황을 몰고온 인천시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 지역사회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똑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앞으로 1년에 2번 이상 시장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정례적인 간담회 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는 지역의 각계각층이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헤쳐나가면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공감대로 형성된 무한에너지가 얼마나 지속가능하겠느냐는 것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이날 안 시장이 제안하고 참석자들 모두가 찬성한 정례간담회 개최 결정은 하나의 사건이라 하겠다. 
사실 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나 지역인사들의 의견은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의 위치는 실로 인천의 여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의 의견이 주요정책 수렴과정에서 제외되거나 무시 당한다면 비판은 당연하다. 이들과의 공감대 형성 부족은 곧 안 시장의 독주라는 반발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인천의 미래가 걸린 대형사업을 추진함에 시민사회단체는 물론이요 지역 원로들과 상의가 없었다는 사실은 섭섭함을 떠나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안 시장의 정례간담회 제안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의 힘이 곧 인천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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