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 25일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으로 크리스마스는 3세기에 들어와서부터 행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에는 그 날짜가 일정하지 않아서 1월 6일, 3월 21일(춘분), 12월 25일 가운데 어느 하루가 선택됐다고 기록돼 있다.

로마교회(서방교회)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게 된 것은 354년경부터로 보이며, 조금 뒤인 379년부터 그리스교회(동방교회)가 이에 따른 것이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불리우며 8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붉은 모자, 붉은 옷에 장화를 신은 흰 수염의 산타클로스가 북극에서 찾아온다. 산타는 큰 자루를 등에 메고, 집집마다 굴뚝을 타고 슬그머니 들어와 착한 어린이에게는 양말주머니에 여러 가지 선물을 넣어 준다는 이야기와 행사는 오래된 기원이 아니라 19세기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연유한 전설이나 풍습은 상당히 많고, 크리스마스 행사는 그리스도교국뿐만 아니라 점차 국제적인 연중행사가 되는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구촌 최대의 행사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카드도 인기를 끌었고 크리스마스 때에 여러 가지 장식으로 꾸미는 너무 크지 않은 전나무 꼭대기에 별을 달고 인형, 종, 깜박이는 전구, 선물 따위로 아름답게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가정이나 사무실 등 여러곳곳에서 12월 한 달 동안 만날 수 있었다.   
땅에는 평화, 하늘에는 영광이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올해에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찾아보기 힘들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캐럴 송은커녕 크리스마스 트리도 좀체 보기 힘들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자.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이라도 가족이나 연인들 서로가 위로하며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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